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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이례적 일침 "오늘은 선수 탓을 해야겠다, 이기려는 의지 없었다" [MD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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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KOVO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KOVO

[마이데일리 = 장충 심혜진 기자]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김호철 감독이었지만 이날은 이례적이었다. 패배에 대해 선수 탓을 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서 1-3으로 졌다. 1세트를 따내고도 2, 3, 4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승에 실패한 기업은행은 5승 7패(승점14)에 머물면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최정민이 인생경기를 펼쳤다. 블로킹 9개 포함 15득점을 올렸다. 이는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13득점. 아베크롬비는 2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햇다.

블로킹에서는 12개, 5개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범실이 2개 많고 공격성공률마저 떨어지면서 패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KOVO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KOVO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바로 일침을 가했다. 그는 "딱 한 세트만 잘했다. 경기 후 선수 탓을 잘 안 하는데 오늘은 해야겠다"고 이례적인 발언을 한 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우리 팀에 부족한 게 바로 그 부분이다. 볼 하나, 점수 하나를 아끼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실력이 부족해서 질 수도 있다. 그래도 하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두가 볼 하나에 뛰어 다녀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정신들이 보이지 않았다. 감독으로서는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고 쓴소리를 했다.

2세트부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김호철 감독은 "1세트는 (맞춤 수비가)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2세트에선 똑같이 했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블로킹 자리가 흐트러졌다. 밖에서 잘 보이지 않겠지만 시합을 하는 도중에 계속 이야기하는 것도 이런 부분에서였다. 잘 보이려는 욕심 때문에 2세트 출발이 좋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이 매번 잘할 순 없다. 그러면 다른 선수가 대처해서 해야 한다. 표승주가 코트에서 스스로 되지 않은 부분들을 바꿔야 했다. 이런 게 늦었다. 적극적으로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최정민에 대해서는 칭찬을 했다. 김호철 감독은 "스타트는 좋았다. 원하는대로 잡았고, 공격도 원하는대로 했다"고 박수를 보낸 뒤 "하지만 2, 3세트부터 상대가 대비를 했을 때 폰푼이 (다른 곳으로) 움직였어야 하는데 고집하는 바람에 점수가 나지 않았다. 정민이는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해주고 잘 지켜주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2라운드가 종료됐다. 김호철 감독은 3라운드 각오에 대해 "계속 이렇게 경기를 하는 게 어렵기는 하다. 다시 연습을 하고 나올 시간이 부족하다. 선수들 컨디션 맞추기 바쁘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다. 3라운드에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좋은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선수들./KOVO
IBK기업은행 선수들./KOVO

장충=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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