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심혜진 기자] "재활 과정에 다시 들어갔다. 3라운드 중반엔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참아주신다면..."
IBK 기업은행 ‘에이스’ 김희진이 조만간 코트를 밟는다.
김희진은 2011~2012시즌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전까지 12시즌 동안 331경기 1226세트를 뛰며 4170점의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동안 3차례 정규 리그 우승, 3차례 챔피언 결정전 우승, 3차례 KOVO컵 우승을 경험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많다. U-18 대표팀부터 올림픽 3회, FIVB 세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 아시안 게임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 나섰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시안선수권에서는 준우승 1회, 3위 4차례를 경험했다. AVC컵에선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을 잊을 수 없다. 김희진 역시 대표팀 일원으로 여자 배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몸에 탈이 나기 시작했다. 무릎 통증을 참고 28경기에 나섰지만 부상이 더욱 커지는 것을 막고자 지난 2월 수술대에 올랐다.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만 1년 정도 소요되는 수술이다.
꾸준히 재활에 매진한 김희진은 지난달 24일 GS 칼텍스전 2세트에 복귀전을 치르고 4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후부터는 다시 웜업존에 머물렀다.
김호철 감독은 "재활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재활에 들어갔고, 이번주, 2라운드 마지막까지는 재활 절차를 거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래 걸리진 않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3라운드부턴 다시 체육관에 나와 공을 만질 예정이다. 3라운드 중반 쯤엔 (김)희진이를 코트 위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을 다독였다. 김 감독은 "본인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인 만큼 코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김희진) 본인도 경기를 뛰겠다고 한다. 하지만 섣불리 들어왔다가 다시 재활 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선수 생명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회복된 뒤에 돌아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는 한 게임이라도 빨리 뛰게 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트레이닝파트와 상의해서 하고 있다. 희이도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분들에게도 양해의 말을 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팬분들도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참아주신다면 좋아하시는 희진이가 다시 코트에 돌아올 것이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충=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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