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사건', 어떻게 됐나보니…뒷자리 '1' 주민등록증 당연히 '가짜'였다 [MD이슈]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그의 전 연인 전청조 / 마이데일리, 채널A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27)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경호실장 노릇을 한 A(26)씨도 함께다.

29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박명희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청조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청조는 지난해 4월∼올해 10월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사기수법은 다양했다. 전청조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는 대부분 전청조의 소셜미디어 지인,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펜싱학원 학부모 등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청조의 혐의 중 하나는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올해 6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것이다. 전청조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현희와 전청조는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 전청조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이별했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가 여러 건의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청조를 경기 김포의 친척 집에서 체포했다.

더불어 검찰은 전청조의 경호팀장으로 알려진 A씨에 대해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사기 혐의를 적용해 함께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전청조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함께 공모해 사기 범죄 수익을 관리하며 이 중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사용된 고급 레지던스, 슈퍼카는 A씨가 자신의 이름으로 빌려 전청조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남현희의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청조 사건에서 남현희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 피해액은 10억여원이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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