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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안드레 오나나(맨유)가 허탈한 무승부에 좌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네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갈라타사라이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맨유는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 비사카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소피앙 암라바트와 스콧 맥토미니가 3선에 위치했고 알라헨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을 지켰다. 최전방은 라스무스 호일룬이 나섰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가르나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가르나초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7분 뒤에는 페르난데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2-0으로 만들었다.
갈라타사라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부근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하킴 지예흐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9분 맥토미니가 완비사카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맨유의 승리가 유력해보였지만 경기 결과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후반 16분 첫 골과 유사하게 지예흐가 프리킥을 직접 골문으로 연결했고 오나나가 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후반 25분에는 케렘 아크튀르콜루가 엄청난 중거리슛으로 결국 동점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다시 경기를 앞서나가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페르난데스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승점 4점이 된 맨유는 여전히 A조 최하위에 그치면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했다.
경기 후 오나나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오나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골키퍼 장갑을 바닥에 던졌고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며 좌절했다.
이번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은 오나나는 곧바로 주전 수문장을 차지했다. 이적료는 무려 4,700만 파운드(약 770억원)였다. 하지만 뛰어난 선방 능력에도 여러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이날 경기도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승리가 무산되자 결국 스스로를 자책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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