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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카세미루.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손꼽히던 선수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무려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중 최고의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은 5개나 된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했다. 클래스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곳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지난 시즌 맨유가 리그 3위, 리그컵 우승에 카세미루의 역할과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카세미루도 세월의 흐름을 이길 수 없는 것일까. 올해 31세가 된 카세미루는 조금씩 하락세를 탔다. 현재는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카세미루가 빠지자 18세 신성에게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가 폭발적인 활약을 해냈다. 18세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공백을 완전히 메운 것이다. 잉글랜드가 그에게 감탄하고 있다.
주인공은 코비 마이누다. '제2의 폴 포그바'라 불리는 그는 맨유 유스를 거쳐 2022년 1군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리그 1경기를 포함해 총 3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올 시즌 찾아온 운명의 경기. 지난 27일 열린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였다. 마이누는 맨유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는 3-0으로 승리했고, 마이누를 향한 찬사가 터졌다.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은 "마이누의 첫 선발 출전임에도 나는 그가 맨체스터 시티 선수처럼 보였다. 펩 과르디올라가 탐낼 만한 자질을 갖췄다. 마이누는 매우 침착하고 우아했다. 항상 전방을 바라보며 동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했다. 매우, 매우 좋았다. 그는 이제 18세다"고 감탄사를 내질렀다.
이어 30일 열린 UCL A조 5차전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다.
이런 마이누의 존재감이 카세미루의 입지를 줄어들게 했고, 결국 카세미루가 맨유를 떠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누로 인해 카세미루가 맨유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누는 에릭 텐 하흐에 큰 인상을 남겼다. 텐 하흐는 마이누에게 기회를 계속 줄 것이며, 이는 카세미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에서 방출될 선수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카세미루는 내년 여름 맨유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비 마이누, 카세미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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