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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페디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보장된 제안을 찾을 것이다.”
NC 다이노스는 에릭 페디(30)에게 다년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프로야구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메이저리그에선 친정 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페디를 타깃으로 뒀다는 디 어슬레틱 보도도 있었다.
페디는 KBO리그 시상식에서 트로피 5개를 쓸어간 뒤 향후 행보에 대해 가족을 얘기했다. 가족이 원하는 방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얘기였다. 어떤 가족이 타향살이를 이어가는 걸 좋아할까. 결국 페디의 ‘가족’ 발언은 메이저리그 복귀 희망을 에둘러 얘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KBO리그 외국인선수 3인의 샐러리캡은 400만달러다. 페디 외에 신규 외국인선수 2명을 뽑아도 410만달러다. 올 시즌 신규 외국인선수 최다 100만달러를 받은 페디로선 트로피 5개를 가져갔어도 큰 폭의 연봉인상을 기대할 수 없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짐작하건데 메이저리그의 선발투수 수요를 감안할 때 페디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보장계약을 찾을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페디의 KBO 데뷔시즌은 놀라웠다. 볼넷률 4.9%에 헛스윙률 29.5%, 70%의 엄청난 땅볼 비율이었다”라고 했다.
페디의 업그레이드를 주목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페디는 변화구의 모양을 바꿨고, 릴리스포인트를 바꿨고, 체인지업 그립을 바꿨다. 그리고 새롭게 채택한 스위퍼를 래퍼토리에 추가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지난 9월 워싱턴포스트와 얘기했다. 워싱턴에서 활동할 때와 완전히 다른 투수”라고 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크리스 플렉센(FA), 조쉬 린드블럼(FA) 얘기도 꺼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그들이 KBO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뒤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걸 봤다. 페디의 활약은 켈리와 플렉센보다 우위였고, 린드블럼보다 3살 어리지만, 아직 KBO에서 돌아온 전직 빅리그 투수가 1000만달러 보장계약을 맺는 걸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물론 페디가 NC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좋은 계약을 받기 위한 차원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2년 총액 1000~1200만달러를 제공할 의사가 있어도 페디는 NC와 1년 계약한 뒤 더 많은 돈을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에서 2~4년 계약을 찾기 위해 2024년 연봉의 손해를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 모든 건 페디에게 리스크로 다가가는데, 당장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다음 오프시즌에 더 무거운 계약을 추구하기 위해 2024년 계약 규모를 줄여야 한다. 그가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그가 이 위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2023년 실적의 강점을 보여주는 증거다. 선수들이 해외에서 경기를 치를 때 보여주는 수익 상승의 명확한 예시”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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