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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5박 6일간의 여정 끝에 '나는 솔로' 17기 12명의 최종 선택이 공개됐다.
6일 오후 방송된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 <나는 솔로>'(이하 '나는 솔로')에서 순자는 남자들의 데이트 선택이 끝난 후 여자 숙소에서 "광수가 옥순 언니를 선택한 것보다 영식이 영숙 언니 따라간 게 더 충격이었어"라고 영식의 변심에 데미지를 입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영식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순자가 아닌 영숙을 선택한 바 있다. 이에 영숙은 "남자들도 몰랐을 걸 아마"라고 말했고, 순자는 "몰랐을 거야"라고 동감했다. 그러자 현숙은 "아니 놀랐다고 하더라고"라고 전했고, 순자는 "놀랐지"라고 이 또한 동감했다.
영숙은 이어 "근데 지금 광수랑 데이트한 이후에 영식이랑 얘기한 적 없는 거잖아"라고 물었고, 순자는 "응"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현숙은 "뭐 이미 본인도 느꼈겠지. 느꼈으니까 그랬겠지"라고 추측했고, 영숙은 "느꼈으니까 그렇게 한 거 같아"라고 인정했다.
순자는 이어 "내가 어제 피해 다녔대. 동네 발발이 개 같았나 봐"라고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데프콘은 "자책할 필요는 없고. 순자 씨도 좀 화가 났지"라고 그만큼 순자에게도 너무나 예상 밖이었던 결과였다고 말했다.
영숙은 이어 "근데 광수랑 (데이트) 갔다 와서 만약에... 네가 영식이 확실하게 뭔가 확고하게 좋아졌다면 바로 가서 얘기했겠지, 솔직히..."라고 말했고, 현숙은 "근데 (본인한테) 안 오는 거 보고 자기도 마음을 정리했겠지"라고 덧붙였다.
순자는 또 "어떻게 근데 총알같이 바로 달려가?"라고 서운함을 드러냈고, 영숙은 "진짜 오해 사고 싶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영식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를 들은 순자는 "'나는 너뿐이었던 것 같아' 이렇게?"라고 물었고, 영숙은 "아니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이라고 답했다.
순자는 이어 "근데 그렇게 총알같이 달려갈 심정이 아니었어..."라고 추측했고, 영숙은 "이해해. 사람에 따라 그건 다를 수 있는 거니까..."라고 다독였다. 그럼에도 순자는 "IC... 복수하나?!"라고 발끈했다. 이에 현숙은 "걔도 갈 길 가야지"라고 말했고, 순자는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현숙은 "욕심쟁이야?"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순자는 "아니 그게 아니고"라고 부인했다. 이에 영숙은 "어차피 근데 보내려고 했으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하진 마"라고 위로를 건넸다.
영식은 영숙과 데이트를 하며 연신 술잔을 기울였다. 이어 "사실은 내 성격이 좀 무던해.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기분이 썩... 좋지 않았어. 웬만하면 기분이 나쁘거나 그런 게 잘 없어, 나는. 나는 거의 그랬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화보다는 실망감이 좀 크더라고. 사람에 대해서..."라며 "나는 사실 좀 기다렸거든 계속 대화하려고... 자기 마음에 솔직한 거니까 다른 사람한테 (슈퍼 데이트권) 쓸 수 있고 이런 거는 난 전혀 상관없어. 그냥 싫다고 '안녕히 가세요' 그러면 안녕히 가시는 거고. 그런데 '너무 좀... 쉽게 보인 건가?' 약간 이런 생각도 든다"고 고백했다.
영식은 이어 "나는 솔직히 말해서 그런 거에 대해서는 신경을 좀 덜 쓰기는 하지만서도 기분이 안 좋은 거는 어쩔 수 없는 거지. 그 모든 환경을 만든 것도 나니까..."라고 토로했고, 영숙은 "근데 뭐 끝까지 모르는 거니까... 너도 최선을 다해보고"라고 위로했다.
이후 영식은 순자를 찾아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건 순자님이랑 (슈퍼) 데이트를 못 한 거에 더불어서 사실 나는 어제 좀 기다렸거든. '나한테 슈퍼 데이트권을 쓰지 않았네? 그리고 바로 주무시러 가셨네?' 조금 서운함이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제가... '쉽게 비쳤나?' 약간 이런 생각이 조금 드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더라"라고 속마음을 오픈하며 먼저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를 들은 순자는 "아니지... 쉽게 비치고 이럴 건 아니지. 쉽게 비치는 건 절대 아니었고..."라고 부인했고, 영식은 "순자님이 제가 봤을 때는 (광수님에게) 마음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은데... 그거는 제가 느끼는 거고..."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순자는 렌즈통에 이어 인공눈물까지 뒤적거리는 등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영식은 결국 그와 대화다운 대화도 나누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분은 뭔가 자꾸 나랑 대화를 피하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도 굳이 왜 대화를 하려고 하지?'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대화를 하다가 중간에 어느 정도 끊고 나갔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윽고 대망의 최종 결정이 시작됐다. 영식은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순자는 광수를 최종 선택했으나, 광수는 이미 최종 선택을 포기한 후였다.
영수는 옥순을 최종 선택했으나, 옥순은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영숙은 영수를 최종 선택했다. 영철, 영자, 정숙은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영호와 상철은 현숙을 최종 선택했고, 현숙은 상철을 최종 선택했다. 이렇게 17기에서는 현숙과 상철 한 쌍만 최종 커플이 됐다.
한편, ENA, SBS Plus '나는 SOLO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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