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서울벽산플레어스FC의 골키퍼 김연태가 다음 시즌 FA컵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벽산FC는 지난달 12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3 K5 챔피언십’ 결승에서 대전유성구서부FC(서부FC)를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혈투였다. 두 팀은 전후반 45분과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돌입했다.
주인공은 벽산의 골키퍼 김연태였다. 김연태는 서부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이지환의 슛을 막아냈다. 김연태는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 선방을 펼치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결국 벽산은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K5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연태는 “얼떨떨하다. 동생들과 열심히 했는데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준결승 승부차기에서 2개나 막았다. 오늘도 1개를 막았는데 막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나도 모르게 액션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열심히 뛰어달라고 했다. 경기를 하다가 어려운 순간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해주면서 힘이 났고 승부차기에 가면 저도 제 역할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태는 비선수 출신이다. 김연태는 “축구를 좋아해서 자주 했다. 정희상 단장님이 다른 팀에서 경기를 하다가 함께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그래서 8년 전부터 함께 하고 있다. 저도 이제 노장이다. 올해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행복하다”고 했다.
출범 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K5는 동호인 축구팀들이 벌이는 지역별 연중 리그다. 김연태도 본업을 하는 동시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다. 김연태는 “현재 정보 보호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 운동은 평소에도 좋아해서 새벽에 웨이트를 하고 퇴근하고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MVP를 수상한 김연태는 수비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비선수 출신이다 보니 동생들의 도움이 크다. 수비 동생들이 앞에서 열심히 뛰는데 실수할까 봐 가슴 졸였다. 동생들 덕분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연태에게 다음 목표는 FA컵이다. 김연태는 “디비전 리그는 아마추어 최상위 리그다. 경기 라인업을 보면서 살짝 눈물이 났다. 결승까지 오고 싶어서 계속 운동을 했다. 끝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FA컵이 있다. 올해는 리그에서 우승을 했으니 내년에는 FA컵 1라운드를 통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벽산은 지난 2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된 ‘2023 치앙마이 드림컵’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벽산은 태국리그 디비전 3소속의 라농 유이티드에 5-0, 라오스 국적 선수들로 구성된 대학교 동호인 싱하 느아에 2-1 승리를 거두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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