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2억에 팔아먹고 날로 다시 먹으려는 클럽'…염치없는 '스왑딜' 추진, 통할까?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가 '염치없는 스왑딜'을 추진하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도르트문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 재영입을 원하고 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낸 선수, 엘링 홀란드, 주드 벨링엄 등과 함께 미래 축구를 책임질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다.

이런 기대감은 그의 몸값으로 나타났다. 도르트문트는 2021년 산초를 이적시켰다. 이적료는 무려 7200만 파운드(1192억원)였다. 산초를 향한 기대감은 폭발했다.   

그런데 맨유로 간 산초는 추락했다. 도르트문트에서의 폭발력과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에 적응하지 못했고, 부상 등의 이유로 맨유를 잠시 떠나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다 돌아왔지만 상황은 더 꼬였다. 

올 시즌 산초는 전력 외 선수로 전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향한 '항명 사태'가 불러온 파장이다. 산초는 맨유 경기를 뛰지 못할 뿐 아니라 팀 훈련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 훈련장도 사용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산초와 맨유의 이별이 확정적이다. 이때 도르트문트가 산초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전략이 염치가 없다. 7200만 파운드에 팔았지만, 그 금액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물론 산초가 하락세라 몸값 하락이 당연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사실상 날로 먹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이적료 없이 스왑딜로 산초를 다시 데려오려 한다. 도르트문트 공격수 도니언 말런과 스왑딜이다. 말런은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경쟁력을 갖춘 공격수지만 산초와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다. 스왑딜은 두 선수의 가치가 어느 정도 맞아야 가능한 전략이다. 산초의 위기를 도르트문트가 이용하려 하는 것이다.

독일의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맨유와 스왑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산초를 데려오고 말런을 내준다는 것이다. 도르트문트가 산초를 다시 데려오고자 하는 열망은 강하지만 이번 계약은 걸림돌이 많다. 맨유 역시 산초의 가치를 말런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든 산초, 도니얼 말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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