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암 노찬혁 기자] "내년에 주전으로 뛰면서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
김승섭은 9일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에서 열매팀 선수로 참가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된다는 취지로 2021년 처음으로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을 개최했다. 이후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등 통합 사회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가 벌써 3회째 통합축구 올스타전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승섭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통합축구 올스타전에 파트너로 참여하며 통합 사회 구축을 위해 힘썼다. 적극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스페셜 선수들과 호흡했고, 스페셜 선수들을 향해 박수치면서 격려했다.
김승섭은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오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이렇게 이 자리를 빛내주신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 즐거웠던 것 같다"며 "오늘 너무 재밌었고, 즐거운 추억을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솔초-양평중-언남고-경희대 출신인 김승섭은 2018년 대전 시티즌(現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이후 대전에서만 5년 동안 활약하며 122경기 14득점 1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22시즌 김천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으며 팀의 승격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승섭은 FA로 제주에 합류했다. 제주에서도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며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소속팀 제주는 2021년 K리그 1으로 승격한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앉았다.
김승섭은 "제주로 이적을 선택한 이유가 상위권에 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넘어 우승권을 다툴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해 도전하게 됐는데, 기대와 달리 성적이 좋지 않아 팬분들께 죄송하다. 야심차게 준비한 시즌이었는데 저 역시도 실망감이 크다"고 전했다.
제주는 내년 새로운 감독과 함께 시즌을 맞이한다. 김학범 감독이 제주 17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김승섭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29경기 2골 1도움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김승섭은 아직 김학범 감독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새 감독 체제 하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준비할 예정이다.
김승섭은 "김학범 감독님이 이제 새로 오셔서 내년에는 다시 재정비해서 꼭 좋은 성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학범 감독님에 대해서는 들어보기만 했는데 제가 잘 준비해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선발로 자리를 잡고 싶고, 공격포인트도 10개 이상을 하고 싶다. 팀적으로는 상위 스플릿은 물론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승섭은 팬들을 향해 "올해 K리그가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걸 느낀다. 오늘 이렇게 시즌이 끝난 뒤 이벤트로 경기장에 왔는데 귀한 발걸음으로 응원해주신 것에 모두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달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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