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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MLB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MLB SNS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우승에 진심이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 여러분과 야구계 관계자 여러분,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 나는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6년간 응원해 주신 에인절스 관계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협상에 나선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특히, 나를 응원해 주신 에인절스 팬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은 내게 이 세상을 의미했다.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은 영원히 가슴에 새겨져 있을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오타니는 "그리고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선수생활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며 "글로 전달할 수 없는 내용은 추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다저스는 많은 돈을 투자해 오타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자금의 유연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의 어떤 선택 덕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제프 파산은 "오타니의 연봉은 이연됐다. 이는 오타니의 요청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7억 달러는 10년 안에 받지 않는다. 계약이 끝난 뒤에도 차액을 받을 예정이다. 오타니가 연봉 이연을 선택하며 다저스는 사치세는 물론, 연봉 관리에 유연함을 얻게 됐다. 우승을 위해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타니는 우승을 원한다. 2018시즌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으며 6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도 두 차례 차지했다. 개인 커리어는 완벽했다. 하지만 팀 커리어는 좋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2018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2022시즌에는 3위 그리고 올 시즌 다시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으며 가을야구 진출을 노렸지만,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부진에 허덕였다.
오타니는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단 한 차례도 가을야구를 즐기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연봉을 이연하는 선택을 했다.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 역시 우승에 목마르다. 다저스는 지난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3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2021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탈락, 2022, 2023시즌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특히, 올 시즌 100승 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연패당하며 힘 한 번 못써보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서울시리즈./MLB SNS
오타니의 선택이 다저스의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그 시작이 내년 3월 서울에서 시작된다. 다저스는 오는 2024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또한,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기도 하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도 키움 히어로즈 시절 활약했던 고척으로 돌아오게 됐다.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가 고척에서 열린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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