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45년 혼자 사신 母…재혼 반대 제일 후회 돼" 스튜디오 눈물 바다 [미우새]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이상민이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가장 후회하는 말을 털어놓은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절친한 방송인 김준호와 함께 한 건물을 찾아 "이 자리에서 엄마가 가게를 했다"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겼다. 

이어 이상민은 식당에 들어선 후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 말을 엄마에게 여기서 했다. 그래서 여기를 꼭 들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하루는 '상민아, 엄마 결혼해도 될까?'라고 묻더라.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엄마가 나를 버리려고 하나?' 싶은 두려움에 '엄마 결혼하지 마. 그러면 죽어버릴 거야'라며 엄마에게 비수를 꽂았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그 이야기를 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그때 시집을 가셔도 되었을 나이였는데"라고 말하며 "엄마가 혼자 사신 것이 45년이다. 내가 45년을 혼자 산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때 '시집 가세요'라고 할 걸"이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또 어머니와의 이별에 대해 "어느 날 병원에서 어머니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얼굴이 너무 예쁘게 돌아오셨다. 엄마가 나의 좋은 모습을 보고 가시려나 했다. 그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엄마의 혈압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바로 가겠다고 했다. 그날 밤새 엄마의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데 오전에 담당 의사 분께서 오시더니 사망 진단을 내리더라"며 밤새 어머니의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마지막에 제일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가셔서 엄마에게 너무 고마웠다"며 "주무실 때 엄마에게 혼잣말로 계속 '예쁜 모습으로 더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이야기를 VCR을 통해 듣게 된 스튜디오 패널들은 모두 눈물을 훔쳤다. 방송인 서장훈 역시 눈물을 닦으며 이상민의 어머니를 추모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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