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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원중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원중이 9회초 구원등판해 2사 3루서 LG 오지환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7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김원중/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원중이 9회초 구원등판해 1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쟁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저 타자를…”
롯데 자이언츠 ‘장발 클로저’ 김원중(30)은 시즌 30세이브 두 차례에, 통산 107세이브를 따냈다. KIA 타이거즈 손승락 2군 감독에 이어 구단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구승민과 김원중 듀오는 롯데가 가장 믿는 필승카드다. 2024-2025 FA 시장에 나가는 우량주들이기도 하다.
2023년 10월 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원중이 9회초 구원등판해 1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가 5-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두 사람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롯데 팬들과 특별한 식사자리를 가졌다. 롯데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는 지난 9일 현장을 담아 공개했다. 특히 김원중은 팬들의 질문에 자세하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팬 서비스의 표본이었다.
김원중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서 3경기에 나섰으나 1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특히 호주전서 결정적 홈런 한 방을 맞았다. 흑역사지만, 한 팬이 WBC 당시 도쿄돔 현장응원을 했다고 하자 스스로 꺼냈다.
김원중은 “더 잘해야 했는데 홈런을 맞아서…원래 블론세이브를 해도 잘 잊는 편인데요, 그건 아직도 생각나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WBC를 응원해준 국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애국가가 울리잖아요. 한국 팬들이 계신 쪽에서 딱 소리가 들려요. 진짜 일본전 정예멤버들, 전부 일본 사람들인데 한국 팬들 응원이 힘이 많이 됐어요”라고 했다.
자신만의 마무리론을 얘기했다. 김원중은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라는 팬의 얘기에 “마무리라는 자리가 승패가 결정되는 자리잖아요. 선발은 6이닝 3실점하면 잘했다고 해주지만, 마무리는 볼넷 하나, 안타 하나 맞으면 다들 짜증이 올라오시고 ‘이거 맞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는 자리다 보니 경기에 나갈 때 전쟁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나가요”라고 했다.
심지어 김원중은 “어떻게 하면 저 타자를 잡을 수 있을까. 저 타자를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나가기에, 솔직히 마운드에서 어떤 표정, 어떤 제스처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물론 웃으며 “형들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얘기하는데 ‘왜 이러냐’고 막 그래요”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스타일, 마인드를 앞으로도 지킬 계획이다. 김원중은 “그래야 이길까 말까 하는 싸움이니까요”라고 했다.
또한, 김원중은 등판할 때 긴 머리를 휘날리며 뛰어오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을 비우기 위해 하는 것인데, 그 찰나에 무슨 생각이 들면 져요. 승부의 세계에선 진짜 땅만 보고 뛰어가야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저만의 자기 세뇌의 일종인 것 같아요”라고 했다.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원중이 9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원중이 9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원중은 WBC 충격을 딛고 올 시즌 63경기서 5승6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괜찮았다. 김태형 감독도 8~9회는 계산이 편할 듯하다. 김원중은 “감독님은 카리스마가 있고 선수들을 잘 믿어주기 때문에 저나 형들이 책임감을 더 갖고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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