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LA 다저스에 새 둥지
토론토, 오타니 영입전 패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제, FA 계약 시계가 빠르게 돌아간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가 결국 LA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10일(한국 시각)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약 9226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도장을 찍었다.
오타니를 놓친 팀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타니 쟁탈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특히, 최근 오타니 영입에 근접했다고 알려졌다가 미역국을 들이켠 토론토가 가장 아쉬운 팀으로 꼽힌다.
이제 다시 토론토에 눈길이 쏠린다. 오타니를 놓쳤으나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총알'을 아꼈기 때문이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도 계약 후보에 포함된다. 이정후는 타선의 힘을 더해줄 자원으로 주목받고, 류현진은 지난 시즌 부활투를 선보여 선발진 뎁스를 유지해 주는 임무를 부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토론토로서는 오타니 영입으로 전력 급상승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이정후와 류현진 등 팀 전력 상승에 보탬이 될 선수들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FA 최대어 오타니 잡기 눈치 싸움이 끝났기에 팀들은 즉시전력감 선수들 영입에 더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짙다. 자칫 다른 선수들 쟁탈전에서도 밀리면 전력 보강이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FA 시계의 빠른 움직임에 주목한다. 토론토의 영입리스트에 이정후와 류현진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또 다른 눈치 싸움과 계약 조건 등이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FA 시장 시계는 초대형 계약 후 빠르게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오타니가 새로운 팀을 찾았기에 좀 더 속도감 있게 새로운 계약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디 벨린저(28), 해리슨 베이더(29), 케빈 키어마이어(33), 야마모토 요시노부(25), 블레이크 스넬(31), 조던 몽고메리(31) 등과 함께 이정후와 류현진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과연, 본격적으로 문이 열린 올해 FA 시장에서 코리안 빅리거들이 어느 팀과 어떤 계약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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