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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을 영입했지만…”
어쩌면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의 FA 10년 7억달러 계약이 발표된 뒤 가장 허무한 구단은 LA 에인절스가 아닌 토론토 블루제이스였을 수 있다. 지난주 윈터미팅 전후로 가장 강력한 공세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결국 토론토는 수많은 빅마켓 구단들을 제치고 다저스의 최종 대항마 위치까지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우승과 돈, 심리적 안정감, 지리적 위치 등 가장 많은 장점을 갖춘 LA 다저스를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디 어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향후 토론토의 행보와 현실을 짚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유일의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보니, 특급스타를 유치하는데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은 비슷한 조건이면 미국에 남으려고 한다.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가 최근 몇 년간 류현진, 조지 스프링어, 케빈 가우스먼 등 최고의 FA를 확보했지만, 미국의 주요 시장 중 한 팀에 의해 스타를 놓치는 건 여전히 익숙한 느낌이다. 오타니의 결정이 논란이 많은 2023년 포스트시즌 패퇴 이후 나온 건 캐나다 야구 팬들에게 그 손실을 더욱 느끼게 한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오타니 뿐 아니라 후안 소토(25, 뉴욕 양키스) 트레이드에도 뛰어들었으나 끝내 밀렸다. 메이저리그의 동, 서부 공룡 양키스와 다저스의 힘을 절감한 오프시즌이다. 그러나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고, FA 시장은 이제 중반에 접어들었다.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의 올 겨울 우선순위는 포지션 플레이어다. 오타니가 제외된 가운데 그 다음 최고의 FA는 코디 벨린저(25)다. 토론토는 그를 좋아하며 중견수가 1루수가 가능한 좌타자로서 임팩트 있는 타자가 필요한 팀의 로스터에 잘 맞는다”라고 했다.
이밖에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가 맷 채프먼의 잔류 계약, 더 이상 다저스에선 쓰임새가 없는 J.D 마르티네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재영입 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트레이드는 구체화된 건 없지만, 시도할 수 있다고 봤다.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가 오타니를 놓친 건 실망스러웠지만, 2024시즌에 더 큰 실망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바꿀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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