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난소암으로 자궁 적출 수술…강제 폐경→성대 파열까지" [4인용식탁](MD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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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에…최정원, 허리디스크→남경주, 십이지장궤양
정영주 "난 빈궁마마…자궁 적출 수술 한지 4년 반 됐다"
"온 세상을 다 준대도"…정영주, 아들 응원에 성대파열 극복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자궁적출 및 성대파열 등 지난 아픔에 대해 이야기했다.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정영주를 비롯해 남경주, 최정원, 차지연 등 국내 최정상 뮤지컬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캡처

이날 남경주는 "나는 정원이가 좀 걱정되는 건 얘가 자꾸 허리가 아프다 그래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정영주는 "언니 허리는 왜 아픈 거냐. 디스크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최정원은 "그냥 너무 어렸을 때 많이 쓰기도 하고 2000년도 공연을 하다가 고정을 안 해놔서 그때 한번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며 "그때 이후로 살짝 그런데 계속 어차피 몸을 써서, 괜찮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에 남경주가 "지금보다는 조금 공연을 슬슬하는게 더 오래 하는 방법인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최정원은 "코로나 때 2년을 안 해봤다. 몸이 너무 아팠다. 내가 시선을 받고 돈을 안 받아도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이게 안되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남경주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공연 중 십이지장궤양이 발병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분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있는데 '퍽' 터진 거다. 그래서 쓰러졌다"며 "내가 워낙 장난을 잘 치니까 (동료들이) '장난치지 말고 일어나' 이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배가 이렇게 부풀어 오르고 핏줄이 서니까 세트 간판을 뜯어서 거기다 날 눕혀서 병원에 갔다"며 "(1990년대에는) 수술이 발달이 안 됐다. 원래는 꿰맬 때 성형외과 의사들이 와서 해야 하는데 외과 의사들이 대충 꿰매줬다. 여기 지금 흉터가 엄청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 딸내미가 '아빠는 왜 배꼽이 세 개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빠는 남달라서 배꼽이 세 개'라고 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며 "그때 원캐스트라 매일 라이브로 거의 몇 개월을 쭉 했다. 그것도 사실 옛날 배우들이 가졌던 직업병 중 하나였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캡처

정주영 또한 "난 빈궁마마다. (자궁이) 없다. 적출 수술을 했다. 적출 수술을 한 지 4년 반"이라며 "그때 (최정원과) 같이 공연을 할 때"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배를 누가 속을 잡아 뜯는 것 같았다. 수원에서 톨게이트 넘어가는 주유소에 내려서 사장님한테 응급차 좀 불러달라고 그랬다. CT를 태어나서 처음 찍는데 추가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더라. 산부인과를 갔는데 난소가 요만한데 호두알만 한 게 뒤에 이렇게 붙어있더라. 종양을 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양은 음성이었다. 난소랑 종양이 연결돼있는 끈, 거기에 요만한 구슬이 있었는데 그게 암이었다. 난소 뭐뭐뭐 암이었다. 수술하고 났는데 그 기능이 안 좋으니까 자궁도 같이 안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제 폐경이 되니까 폐경 증세가 일찍 왔다. 한겨울인데 나 혼자 에어컨 틀고 얼굴에다 선풍기 쐬고 있고. 자다가 발에 열나 가지고 이불 차고 자고, 발만 쏙 내놓고 잤다"며 자궁적출 이후 일상을 전했다.

또한 정영주는 "성대가 공연 중에 파열됐다. 그때 수다 떠는 아줌마여서 엄청나게 웃는데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 중간이 날아갔다. 마무리를 못했다.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나는 인생이 끝났다. 그때는 목이 끝났으니까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6개월 동안 꼬박 우울증 약, 성대약 먹으면서 히키코모리까지 집 밖으로 안 나갔다. 우울증에 빠졌다"라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정영주는 "행주를 짜서 안 널고 그대로 두면 테두리가 노랗게 변한다. 그런데 아들이 그걸 가져와서 얼굴을 닦아주는데 막 맞은 것 같아서 정신이 딱 들었다"며 "내가 앉은자리만 그대로 있고 나머지는 집안 꼴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때 정신 차렸다"라고 아들로 인해 위기를 극복했음을 전했다.

그는 "아들한테 '엄마 자장가 불러줄게'했더니 '엄마 말해도 돼?' 하더라. '엄마 이제 노래할 거야'하고 그날 밤에 뮤지컬 '드라큘라' 주제곡을 불러줬다. 그 노래가 갑자기 생각났다"며 "'온 세상을 다 준대도 내겐 오직 그대뿐' 이거였다. 딱 아들한테 불러주는데 노래가 안 나온다. 아들은 아직도 '그 노래가 뭐지?'하고 물어본다. 그러고 나서 오디션을 봤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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