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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아내와의 연애부터 이혼 위기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독기 하나로 버텨온 독기력자들 양동근, 이승윤, 서동주가 등장해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양동근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말이 오고 가는 게 진짜 0이다. 말이 오면 이야기가 연결돼야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현장에서 자라다 보니까 주어진 외운 대사가 없을 때는 오고 가는 게 안되더라"라며 "그래서 와이프가 엄청 힘들어했다"라고 털어놨다.
탁재훈이 "그러면 와이프가 너무 좋은 사람이겠다. 그걸, 널 다 이해하고"라고 말하자 양동근은 "너무 힘들어했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결혼생활을 하면서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길게 봤다"라고 미안함을 표했다.
이에 김준호는 "아니 그러면 연애 전에 대화를 하고 프러포즈를 하는 건 어떻게 했느냐"라고 의아함을 드러냈다. 양동근은 "그건 이제 눈빛으로 하는 거다, 결혼은"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탁해준은 "지금은 아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이상민 또한 "아내가 지금은 이런 남편을 이해를 하느냐"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양동근은 "아마… 지금도 힘들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멋쩍은 듯 웃었다.
양동근은 군대에서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그는 "내가 이십 대 때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때까지 올라갔다"며 "결국 마주친 건 죽고 싶어 하는 나였다. 그런 상태에서 군대를 가게 됐다. 그런데 군대에 들어가게 되니까 이만큼 적게 됐다. 심리상태를 묻는 질문들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양동근은 "바깥에서는 내가 그렇다는 걸 모르고 이야기할 곳도 없는데 그걸 싹 적어서 군대를 가게 됐다. 그런데 이상하게 면담을 자꾸 불려 갔다"며 "당시 군대에서 극단적 선택 이슈가 되게 컸다. 간부들을 교육을 시켜야 했는데 주제가 무겁다 보니 교육 중간에 환기시킬 뮤직비디오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뽑혔는데 담당하는 교수님이 내가 해야 한다고 그랬다더라. 테마송을 만들게 돼서 뮤직비디오도 찍어야 했다. 그런데 그날 주인공으로 아내가 딱 왔다"며 "찍을 때 되게 멋있었다. 어떤 느낌이었냐면 되게 갸름한 여자친구에 '와 전화번호 물어보고 싶다' 생각했다"라고 첫 만남을 전했다.
그러나 양동근은 "군대 가면 사이버 지식 정보방이 있었다. 그때가 미니홈피 시절인데 (아내에게) 메시지가 온 거다. 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라더니 "휴가 나가서 봤다. 그래서 이제 쫙 애기 셋을 낳았다"라고 중간 과정을 과감히 생략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동근은 "내가 많이 좋아했다. 결혼 전 연애기간이 3년인데 한 1년 정도 못 본 기간도 있었다. 내가 차였다. 그래서 중간에 못 본 시간 때문에 더 안달복달했던 것 같다"며 아내와 이별하기도 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헤어졌는데 아내 이름이 가람이다. 가다 보면 '가람'이 들어간 가게가 보였다. 택시 타고 다닐 땐데 가까운 동네에 살고 있었다. 우연히 (아내가) 걸어가는 걸 봤다. '아저씨, 세워주세요'하고 뛰어갔다. 헤어졌을 때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또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고 있는데 걸어가는 거다. 바로 넘어가서 달려갔다. 그런 게 몇 번 있다 보니까. 그때 몸이 그냥 가지더라. 내가 이렇게 되는 걸 보니 '이건 가야 된다' 생각했다"라고 재회의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이후 양동근은 결혼한 지 1년 만에 이혼서류를 받았음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그는 "자꾸 되돌려놓으라는 거다. 와이프가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둘 사이에) 길이 없다고 생각했나 보다"며 "구청 앞에, 동사무소인가. 이혼서류가 되게 가까운데 있더라"라고 돌아봤다.
이어 "가정법원 건물이 엄청 크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걸 지나가면서 '아, 저게 저렇게 크고 저렇게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되고 의식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혼경험자 김준호, 탁재훈은 공감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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