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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영입전과 관련해 비하인스 스토리가 또 공개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거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야드바커는 13일(한국시각) "많은 관심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쏠렸지만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다저스와 비슷한 계약을 오타니에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오타니 본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팬과 야구계 모든 관계자에게,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는 제가 뛸 다음 팀으로 LA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2일 공식발표가 났다.
오타니와 다저스의 계약은 디퍼 계약이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계약이 종료된 후 남은 연봉을 지급받는 '디퍼' 조항을 제안했고, 다저스가 이를 받아들였다.
디퍼 계약을 상세히 보면 오타니가 연봉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받고, 다저스 선수로 뛰는 10년 동안 2000만 달러(약 263억원)만 받게 된다. 따라서 오타니는 선수로서 계약이 끝난 이후 남은 6억 8000만 달러(약 8943억원)의 금액을 받을 전망이다.
그런데 이러한 계약을 샌프란시스코도 제안했다는 것이다.
앞서 토론토가 다저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금액 상으로 말이다. 캐나다 스포츠넷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역시 다저스와 비슷한 수준의 최종 제안을 했다. 6억 달러는 너멌고, 7억 달러에 근접했다.
그래서 모든 관심을 토론토가 받았다. 하지만 토론토만이 아니었다.
자이디 사장은 "우리가 제안한 계약은 오타니가 동의한 것과 똑같지는 않더라고 매우 비슷했다"면서 "우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 될 것을 제안했다. 우리 팀만이 그런 제안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공격성과 관심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힘 줘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오타니에게 제시한 금액도 7억 달러였고, 디퍼 조항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이디 사장은 "오타니의 모든 제안이 마지막까지 '비슷한 범위에 있다'고 인지했고, 오타니와 연락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오타니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오타니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이정후로 틀어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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