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판매량 전년 比 44% 증가
고연비·취등록세 감면 등 장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카니발, 쏘렌토, 아반떼 등 인기 차종은 지금 신규 계약을 체결해도 1년 뒤에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고 대기시간이 12개월에 달한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출고 대기시간이 12개월 이상이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고 대기시간도 6개월 이상으로 긴 편이다. 대개 신차 출고 대기기간은 길어야 3~4개월이다.
이는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량은 33만52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누적 14만6494대로 3.6%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포착됐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 중고 승용차 판매량은 67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 원인으로는 고연비 등이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몇몇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출고 대기시간이 길어졌다”며 “내연 엔진과 전기차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한 차량이기에 연비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도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되기에 취등록세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내년 말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시 개별소비세(100만원), 취득세(40만원)이 감면된다. 경차처럼 공영주차장 요금도 50% 할인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 원인은 일차적으로 고연비지만 배터리로 돌아가는 동안 차량 소음이 적다는 점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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