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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3'에서는 매력적인 싱글 남녀들이 각자의 매력을 어필하며 불꽃같은 플러팅 전쟁을 펼친다. 거침없고 뜨거운 매력 어필의 보상은 로맨틱한 밤을 불태울 수 있는 '천국도'에서의 하루다. 바로 그 핫 플레이스, 제주 드림타워(그랜드 하얏트 제주)에 연말을 맞아 직접 다녀왔다. <편집자주>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솔로들의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 '솔로지옥3'는 그 수식어에 걸맞게 첫 만남 30분 만에 '천국도' 입성이라는 역대 시즌 최단 기록을 세웠다. 헬기를 타고 날아오른 이들은 단숨에 지옥도를 떠나 '천국도'에 도착했다.
이들이 도착한 '천국도'는 제주 최고 높이, 최대 규모로 건립된 국내 유일 도심형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다.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는 신제주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63빌딩의 1.8배에 달하는 연면적 30만3737㎡, 높이 169m(38층)인 쌍둥이 타워다. 그 자체로 제주의 랜드마크가 됐다.
'솔로지옥3'에 '천국도'가 노출됨과 동시에 얼마나 장소 문의가 빗발쳤는지 모른다. 흔들리던 마음을 단단히 굳힌 결정타였다. 자칫하면 '천국도'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빨리 제주행 티켓을 끊었다.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도에 도착하자 서울과는 다른 따뜻한 공기가 몸을 감쌌다. 제주공항을 나서자마자 설렘을 더하는 야자수와 함께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당당한 자태가 눈에 들어왔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단 10분 만에 '천국도'에 도착했다.
'천국도'의 첫날을 함께한 곳은 제주 드림타워 내 호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객실 '코너 스위트'였다. 문을 열고 발을 내딛자, 블라인드가 부드럽게 자동으로 올라갔다.
객실 면적 130m²에 달하는 '코너 스위트'에서 단번에 시선을 끄는 것은 역시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통유리창이었다. 순간 머릿속을 스친 것은 같은 객실을 사용했던 '솔로지옥3' 윤하정과 박민규의 감탄사였다.
"여기서 뷰 감상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는 윤하정의 말처럼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한라산, 아기자기한 제주 시내가 파노라마 뷰로 한눈에 들어왔다. 높은 층고 덕에 고개를 뒤로 젖히고 또 젖히고도 꽉 찬 하늘을 즐길 수 있다. 두 사람이 수줍은 자기소개를 나눴던 소파에서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를 느긋하게 지켜보는 맛도 신선했다.
건물 가장자리에 위치한 '코너 스위트'는 시야를 가리는 벽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거실 '모서리'가 아닌 두 개의 면이 통창으로 뻥 뚫린 채 맞붙은 코너뷰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객실 내 포토스팟이기도 하다. 그 앞에 서자 여러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이 스쳐 지나갔다. 여담으로,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협찬을 받아 숙박한 연예인은 없다. 아무리 '핫'한 톱스타라도 모두 '내돈내산'이다.
이 객실에서 또 하나 예상치 못한 뜻밖의 포인트는 노르웨이 브랜드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다. 다리를 쭉 뻗어 그 위에 올려놓으면 구름이 동동 뜬 시티뷰부터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야경까지 침대에 누운 것처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맥주 한 잔을 들이켜는 순간, 바로 이곳이 '천국도'다.
아울러 원목 마루 바닥, 넓은 소파와 6인용 다이닝 세라믹 테이블, 아일랜드 원형 대리석 욕조 등 최고급 가구가 '천국도'에서 드림 스테이를 만들어 준다. 방안 곳곳에 놓인 수준 높은 한국 아티스트 작품을 통해 한국의 전통미와 예술적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고급 시몬스 침대와 400수 프리미엄 시트, 구스다운 베개·이불이 제공되며 슈퍼 킹 사이즈 (2m×2m) 또는 트윈 사이즈 (1.5mx2m) 중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스위트룸 투숙 고객은 6층에 위치한 라운지 서비스 '그랜드 클럽' 이용이 무료다. 프라이빗 체크인&아웃부터 간단한 조식 뷔페, 오후에는 애프터눈 티&스낵, 이브닝 칵테일 등이 제공된다. 통유리창 너머로 제주시내 전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천국도'에서 둘째 날은 이관희가 최혜선, 윤하정과 각각 머물렀던 '디플로매틱 스위트'에서 보냈다. 객실에 들어서면 눈이 동그랗게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어떤 호텔에서도 보기 힘든 압도적인 크기다. "그냥 호텔방이 아닌데요?", "열다섯 명이 와도 될 것 같은데요?"라는 최혜선의 감탄에는 이유가 있다. 윤하정이 "나처럼 예쁘네"라던 생화 또한 객실 곳곳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누가 뭐래도 호텔의 꽃은 객실이요, 그 객실의 꽃은 침대다. '디플로매틱 스위트'의 침대는 그 이름값을 했다. 몸을 누이는 순간 포근한 침구류가 아늑함을 선사했고, 마음껏 파묻혀 볼을 살짝 문지르자 기분 좋은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조금만 삐끗해도 트러블이 올라오는 유별난 피부이지만, 따로 챙겨 온 베개 커버를 쓰지 않고 객실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다음 날 아침은 물론 호텔을 떠날 때까지, 그 어느 때보다 피부는 깨끗했다.
여기에 마음껏 뒹굴 수 있는 침대의 넉넉한 크기는 온 세상을 가진 듯한 해방감을 안겼다. 엑스트라 베드에 누운 이관희가 "침대가 너무 짧다"라고 말하자 "여기로 와"라고 말하던 최혜선이 떠올랐다. '천국도'에서 순식간에 좁혀진 두 사람의 거리감도 있겠지만 침대에 눕는 순간 깨달았다. 넓고, 넉넉하고, 푹신한 침대가 최혜선의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었을 거라고.
유럽풍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화장실은 세면대와 변기, 샤워실, 욕조 등 공간 자체가 따로따로 분리돼 있다. 다른 객실과는 차별점을 둔 불가리(BVLGARI) 어메니티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한시도 떼놓을 수 없는 TV와 함께할 수 있도록 리모컨도 있다. 새하얀 대리석 욕조에 느긋하게 물을 받은 뒤 침실과 이어지는 문을 열어 목욕하며 야경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다.
제주 최고 높이, 최대 규모로 건립된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에는 호텔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된다. 전 객실이 제주 고도제한선(55m)보다 높이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는 1600개의 올스위트를 자랑한다.
'디플로매틱 스위트'는 그 가운데서도 오로지 5개만 있는 195m² 면적 슈퍼 스위트다. 35층부터 37층까지 초고층에 위치한 5개 '디플로매틱 스위트'는 각기 다른 디자인의 프랑스 명품 가구 로쉐보보아를 사용하고 아트워크, 객실 레이아웃, 전망, 컬러 등이 모두 달라 독창적인 매력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침실은 4000만원 상당의 스웨덴 명품 덕시아나 슈퍼 킹 사이즈(2m×2m) 침대와 맞춤형 700수 프리미엄 침구류만을 사용해 최상의 잠자리를 선사한다. 국내 최대 크기 베스룸은 이탈리아 천연 대리석의 대형 화이트 욕조와 스팀 샤워 및 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품격 있는 휴식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카지노 복합리조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전문 버틀러의 섬세한 맞춤형 VIP 케어 서비스로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고급 홈바와 팬트리, 2개의 소파 세트와 8인용 다이닝 공간 등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로맨틱한 프라이빗 파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천국도'라는 설정에 이보다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그렇게 연말 내게 선물한 '천국도'도 반짝반짝 추억이 됐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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