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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C 바르셀로나의 브라질 출신 우측 윙어를 구매하고자 한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 윙어 하피냐는 더 이상 이적 불가 상태가 아니다"라며 "맨유는 그와 계약을 추진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올 시즌 우측 윙어 포지션에 대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시즌 1억 유로(약 1419억원)의 이적료를 투입하며 영입한 안토니가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토니는 12경기에 출전해 골과 도움 모두 '0'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지난 시즌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다. 안토니는 2022-2023시즌 무려 39경기에 나섰으나, 8골 3도움에 그쳤다.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1억 유로(약 1419억원)의 이적료를 생각하면 돈 값을 못해줬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또 다른 오른쪽 윙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다. 지난 4라운드 아스널 FC와 원정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경기 후 산초가 왜 명단에서 제외됐냐는 질문을 받자 텐 하흐 감독은 "훈련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산초를 벤치에도 앉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산초는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 공식 성명을 통해 "보이는 것만 믿지 말아달라. 나는 항상 훈련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코칭 스태프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나는 나의 자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인 뒤 산초와 1대1 면담에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산초를 텐 하흐 감독의 명령을 거절했고,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 스쿼드에서 아예 제외했다. 산초는 현재 유소년 팀과 훈련하고 밥도 1군 선수들과 먹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래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사이는 좋았다. 지난 시즌 산초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폐관 수련'을 지시했다. 텐 하흐 감독이 얼마나 산초를 아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토니의 부진과 산초의 불화설이 동시에 터지며 맨유는 우측 윙어 찾기 혈안이 돼있다. 파쿤도 펠리스트리와 아마드 디알로라는 유망주가 있지만, 펠레스트리는 교체 출전에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아마드는 아직 부상 회복 중이다.
따라서 맨유가 찾은 오른쪽 자원은 바로 바르셀로나 하피냐다. 하피냐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 출신이다. 리즈에서 2022년까지 활약한 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12경기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6600만 유로(약 936억)의 이적료를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바르셀로나도 처음에는 이적 불가를 선언했지만, 생각이 바뀐 듯하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하피냐가 더 이상 이적 불가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고, 맨유는 그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도 관심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의 가격을 1억 유로(약 1419억원)로 측정했다"고 전했다.
하피냐가 만약 1억 유로(약 1419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의 유니폼을 입을 경우 안토니와 동일한 이적료를 발생시키게 된다. 물론 하피냐와 안토니는 플레이스타일에서 차이가 있다. 안토니는 돌파보다는 개인기를 통해 패스 각을 만든다면 하피냐는 직접 자신이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쳐 마무리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맨유 팬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만약 하피냐가 1억 유로로 맨유에 오면 맨유는 오른쪽 윙 강화를 위해 최근 3년 동안 안토니(1억 유로), 산초(8500만 유로), 하피냐(1억 유)를 영입하는 데 2억 8500만 유로(약 4045억원)를 쓰게 된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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