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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최백호(73)가 건강 문제로 생방송 진행 중 응급실을 찾았다.
최백호는 21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 생방송 도중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진행을 하면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방송국에 오기 전에는 감기기운이 참을 만 해서 왔는데, 지금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도저히 진행을 더 할 수 없을 것 같다. 상태가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힘겨운 목소리로 "오늘은 여러분의 신청곡으로 꾸미도록 하겠다. 용서해 달라. 기다린 청취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방송은 진행 없이 청취자의 신청곡으로 채워졌다.
이 소식을 접한 팬과 청취자들은 우려와 응원의 글을 SBS 라디오 앱에 남겼다. 이들은 "쾌차하시기 바란다", "최백호 님의 방송을 오래 들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건강이 우선이다" 등의 글을 적었다.
최백호의 이후 상태는 22일 전해졌다. SBS 측이 "최백호가 최근 바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됨에 따라 독감으로 인한 몸살 증상으로 방송 도중 불가피하게 응급실을 방문했다"고 알린 것.
그러면서 "치료를 받아 현재는 증상이 호전돼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오늘 방송 분은 예정돼 있던 대로 녹음 방송분이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3세인 최백호는 지난 2008년부터 '최백호의 낭만시대'의 진행을 맡고 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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