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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SSC 나폴리 우승 멤버가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 "엘리프 엘마스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엘마스는 북마케도니아의 천부적인 재능이다. FK 라보트니츠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1군 무대를 밟았다. 2015-2016시즌 후반기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2016-2017시즌 팀의 주전 선수로 나서 35경기 7골 7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터키 쉬페르리그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지만, 2018-2019시즌에는 총 40경기 4골을 기록하며 주전 멤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2020시즌 중앙 미드필더를 원했던 나폴리가 엘마스를 영입하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엘마스는 20세였음에도 불구하고 1800만 유로(약 257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나폴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적 후 엘마스는 곧바로 준주전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시즌 36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주전들이 확고했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고, 대부분 경기 종료 직전 교체로 출장했지만, 나올 때마다 유망주 다운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엘마스는 2021-2022시즌부터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46경기에 나섰고 선발 출전 기회도 20경기로 늘어났다. 7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윙과 미드필더를 오가며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첫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김민재와 함께 경기장을 누비며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33년 만에 나폴리가 세리에 A 정상에 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선발 출전은 직전 시즌보다 적은 17경기에 그쳤지만 나올 때마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에도 엘마스는 11경기에 나서며 2도움을 기록했다.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자 다른 클럽이 엘마스 영입을 노렸다. 가장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냈던 팀은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라이프치히다.
로마노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프치히는 엘마스와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2500만 유로(약 356억원)의 제안을 나폴리에 제출했다"고 밝혔고, 이날 합의 완료를 알리며 자신의 트레이트마크인 'Here We Go!'를 띄우며 이적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엘마스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라이프치히에 입성하면 전 동료인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벌 매치가 예상된다. 미국 MLS 뉴욕 레드불스로 떠난 스웨덴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엘마스는 포르스베리와 같은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며 드리블이 좋아 혼자 해결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나폴리는 엘마스까지 떠나며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거의 떠났다. 주전 센터백이자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최근 16라운드까지 8승 3무 5패로 리그 6위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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