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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처럼 관심을 끄는 대상 근처에도 못 간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2023-2024 FA 시장에서 빅2로 분류된 오타니 쇼헤이(29)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 모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타일러 글래스노우(30)도 영입한 상태다. 즉, 2020년대 ‘악의 제국’을 자처, 월드시리즈 우승 야망을 드러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에서 전력이 가장 많이 향상된 7개 구단을 순위로 매겼다. 1위는 위에 설명한대로, 볼 것도 없이 다저스다. 2위는 후안 소토(25)를 품은 뉴욕 양키스, 3~4위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5위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69억원)에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블리처리포트는 “2006년 배리 지토와 1억2600만달러에 계약한 이후 자이언츠의 FA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더 중요한 건, 이정후가 지난 시즌 아쉬움을 많이 남긴 외야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호흡했던 밥 멜빈 감독이 이제 이정후와 함께한다. 멜빈 감독은 아시아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왔다. 마침 이정후를 개막전 리드오프로 쓰겠다고 밝혔다. 몸값, 팀 상황을 감안할 때,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와 계약한 건 오타니와 계약하거나 소토와 맞바꾸거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나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와 작년에 계약하려 했던 것처럼 관심을 끄는 대상 근처에도 못 간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정후와 멜빈 감독의 좋은 궁합을 기대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와 멜빈의 계약을 나란히 보면 샌프란시스코는 더 좋은 구단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쟁하기 위해선 아직 할 일이 남아있는 게 분명하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한 획을 그은 스타들과 동일선상에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영입했다. 이정후가 과도한 부담을 안을 필요는 없지만,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 것도 좋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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