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0km 던지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대전 왕자’ 문동주(20, 한화 이글스)가 초등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한화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한 대전 신흥초등학교 선수들에게 글러브를 선물한 문동주와 문현빈(19)의 모습을 담았다.
대전 신흥초등학교는 지난 11월에 열린 제 21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서 우승했다. 한화는 박찬호기 우승을 차지한 꿈나무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달 중순 글러브를 증정하는 자리를 가졌다. 신흥초등학교 선수들은 ‘Eagles’가 박힌 형형색색의 글러브들을 보더니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선물증정식에 문동주와 문현빈이 나타나자 더욱 눈빛이 반짝거렸다. 이들에겐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화의 이런 이벤트는 높게 평가를 받을만하다. 문동주와 문현빈은 초등학교 선수들과 사진도 찍고 질의응답시간도 가졌다.
특히 문동주는 이글스TV를 홍보하는 등 센스 있는 코멘트를 내놨다. 그리고 초등학생 선수들의 질문에 ‘눈높이 답변’을 했다. 한 학생이 160km 던지는 방법을 묻자 문동주는 “160km를 던지려며 피지컬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188cm에 97kg를 자랑하는 문동주는 구속 욕심이 많다. 더 많은 이닝을 더 빠른 공으로 소화하고, 삼진도 많이 잡고 싶어한다. 올해 4월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박찬호(28)를 상대로 KBO 토종투수 최초로 160km를 던졌고, 앞으로 더 빠른 공을 던질 게 확실하다.
문동주는 “어렸을 때부터 일찍 자고 몸에 좋은 습관들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해요. 알겠죠?”라고 했다. 잘 먹고 잘 자야 키도 크고 체격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은 이게 야구에 필요한 훈련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안 나오던 구속을 프로에 와서 갑자기 확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
이글스 TV PD가 문동주에게 초등학교 6학년 때 스피드를 묻자 “그땐 학교에 스피드건이 없었다”라고 했다. 대신 중학교 3학년 때 120km이 찍혔다고 했다. 이후 진흥고 시절 150km 후반까지 올리며 한국야구의 미래가 됐고, 프로 입단 2년만에 한화의 토종에이스이자 한국야구의 희망이 됐다.
신흥초등학교 6학년 김도현은 “문동주 선수와 문현빈 선수에게 글러브를 받아 너무 좋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문동주 선수의 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아마도 포수인 듯하다. 이제 문동주도 야구를 하는 누군가의 우상이자 롤모델이 됐다. 한국야구의 선순환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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