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한소희가 일본과 관련된 소신 발언을 해 화제가 된 가운데, 그와 같은 애국 스타들이 더불어 재조명되고 있다.
한소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서로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의 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한소희가 게재한 사진은 자신이 출연 중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스틸 사진과 지난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초대 내각총리대신이자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네티즌들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다", "일본 사람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았다. 실망이다", "반일이라고 봐도 되는 거냐?", "역사를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건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굳이 전 세계인이 볼 수 있는 곳에 올리는 것은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일본 네티즌은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많이 슬퍼졌다"고 했고, 이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내주어 고마워"라고 답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은 지난 2017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 마다 자신의 SNS에 해당 국가기념일을 상기시키며 소신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수익의 일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쓰이는 브랜드를 애용해왔다.
이와 관련해 전효성은 지난 2019년 8월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얼마 안 돼 많은 분들이 모를 것 같아서, 그리고 제가 알리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게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효성은 이어 "일본 팬층이 두꺼웠는데 의식이 됐을 것 같다"는 질문에 "걱정은 전혀 안 됐다.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과 연예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제약 받는 일은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가수 이승철은 지난 2014년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이승철은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4시간가량 억류된 뒤 입국이 거부되는 일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이승철은 지난 2014년 11월 방송된 YTN '뉴스정석'에서 "일본 정부가 개인신상에 관한 문제라 입국 거부의 이유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는 아나운서의 말에 "이유를 밝힐 수 없는 게 아니고 밝힐 것이 없는 것이다. 독도가 아니라면 다른 이유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승철은 이어 "향후 일본 활동이 껄끄럽지 않겠냐?"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개인적인 일본 활동보다 내게 더 중요한 일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 민감한 일에 나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내 나라의 권리를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 독도 지킴이로 적극 나서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승철 또 일본 입국 거부 사태 이후 '그날에'를 무상 배포하고, 향후 협업 등으로 제작되는 녹음 버전 역시 음원 수익 전부를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그날에'라는 노래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통일문제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한다. 전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곡을 헌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송일국은 가수 김장훈, 서경덕 교수와 함께 지난 2012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경북 울진 죽변에서 독도까지 수영 릴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일본 BS닛폰을 통해 방송예정이던 자신의 주연작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어 일본 외무차관은 한 방송을 통해 송일국을 겨냥 "미안하지만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송일국의 일본 입국을 금지하는 보복성 발언을 했다.
이에 송일국은 자신의 SNS에 "일본 외무차관 '송일국, 미안하지만 일본 못 온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라며 "그냥 내 세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로 자신의 입장을 대신했다.
배우 허준호는 지난 2009년 5월 뮤지컬 '겜블러' 공연 홍보 차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공동기자회견 현장에서 한 일본 기자에게 한일 양국 간의 독도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질문 받았다.
이에 허준호는 질문을 받자마자 단상에서 질문한 기자 앞까지 걸어가 취재수첩에 글을 쓰던 기자의 펜을 빼앗은 후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이는 자신의 것을 갑작스럽게 빼앗겼을 때 기분을 느껴보라는 의미.
이 소식에 한국 네티즌들은 "역시 허준호 한마디로 끝내는구나", "일본 기자 깜짝 놀랐을 듯", "일본은 왜 자꾸 남의 땅을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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