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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명품 배우 조우진이 영화 '내부자들'(2015) 오디션 비화를 공개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은 천만 감독 최동훈, 명품 배우 조우진과 경기도 성남 밥상을 찾아 나섰다.
이에 찬이 12가지나 나오는 청국장 백반을 먹던 최동훈 감독은 "최 감독은 한 번 작업을 같이 하면 중복해서 중용하는 거 같아"라는 허영만의 말에 "한 작품만 같이 해서는 그 개성을 다 뽑을 수가 없다. 다른 모습을 촬영하고 싶은 욕망이 느껴지니까"라고 설명했다.
최동훈 감독은 이어 조우진에게 "잘 부탁한다"고 했고, 조우진은 그런 최동훈 감독에게 "잘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허영만은 "그 전엔 조우진 씨하고 작업한 적은 없잖아?"라고 물었고, 최동훈 감독은 "우진 씨를 예전에 사석에서 봤다. 술을 한 잔 하면서"라며 "우진 씨가 악역을 많이 했지만 저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허영만은 조우진에게 대통령 후보, 설계자, 재벌들의 배신과 음모를 담은 누아르 영화 '내부자들'을 언급하며 "막 팔 자르고 그런 장면 나오는데"라고 말했고, 조우진은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오디션을 봤다가 '누구 팔을 잘라 나중에?'라고 물어봤더니 월드 스타 병헌이 형 팔을 잘라야 한다기에 놀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짜릿짜릿하지 않냐?"고 물었고, 조우진은 "모르겠다... 근데 신나긴 했다. 남들이 아무나 못하는 거니까"라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허영만은 "근데 악역이 한번 대중에게 각인이 되면 그 역할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텐데"라고 걱정을 드러냈고, 조우진은 "그래서 전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했던 거 같다. '다작이라도 좋으니까 조우진이라는 사람의 메뉴표를 지금부터 한번 만들어보자. 다양한 메뉴가 있어야지 작품이 불러주지 않겠냐' 그런 생각으로 임했었다"고 고백했다.
조우진은 이어 최동훈 감독에게 "영화 '외계인+' 하시면서 '아 정말 캐스팅 잘했다' 싶은 배우가 누구냐? 조우진 제외"라고 기습 질문을 했고, 최동훈 감독은 당황했으나 이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조우진 씨지. 거의 뭐 조우진 씨를 놓고 시나리오를 섰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TVCHOSUN 시사교양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식객' 만화가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 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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