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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이선균은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프 프린스 1호점’, ‘달콤한 나의 도시’,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검사내전’, ‘법쩐’, 영화 ‘파주’, ‘옥희의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기생충’, ‘킹메이커’, ‘잠’ 등 그는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 ‘나의 아저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드라마로 회자되고 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삼형제 중 둘째 박동훈 역을 맡은 이선균은 힘겹게 살아가는 이지안 역의 아이유를 든든하게 지켜준다.
이 드라마는 수많은 명대사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극중 건축구조 기술사로 나오는 이선균은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것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거야”라고 말한다.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대사에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그는 픽션의 세계에선 ‘나의 아저씨’로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굳건히 버티고 살아가라고 응원했다. 드라마 마지막회에 이선균은 아이유에게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라고 묻는다. 아이유는 나지막하게 “네”라고 답한 뒤 다시 한번 크게 “네!”라고 답한다. 그는 ‘나의 아저씨’에서 어둠에 묻혀살던 지안을 양지로 이끌어내 ‘편안함’에 이르게 했다.
그러나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었다. 정작 이선균 곁에는 ‘나의 아저씨’가 없었다. 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함에 이르렀기를.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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