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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지승현이 양규 장군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겸손한 답을 내놨다.
9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지승현과 만나 KBS 2TV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과 맡은 캐릭터 양규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그리고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 그리고 고려와 거란의 2·3차 전쟁을 다룬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지승현은 작품을 통해 자신이 맡은 캐릭터인 고려의 전쟁 영웅 양규 장군을 국내에 알리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16회에서 거란군이 쏜 화살에 맞아 전사하는 장면으로 구글 트렌드 검색어 1위에 '양규'를 올리는 등 전국에 '양규 앓이'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지승현은 경희대학교 영문과 출신의 재사로 학군단을 거쳐 GOP 육군 장교로 군 복무를 이행했다. 그는 이 사실이 알려지며 양규 장군과의 평행이론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전혀 상관이 없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지승현은 "난 정말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그런 이야기를 해 주시니 어느 정도 공감도 간다. GOP 복무 시절 1km 앞에서 북한군이 체조를 하기도 했었다"고 언급하는 한편 "양규 장군은 상상과 집중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다. 내가 가진 성격 중 최대한 '양규 장군 같은' 성격을 뽑아내 보여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촬영하며 운명적인 순간을 느끼기도 했다며 "눈이 와야 할 장면에서 정말로 눈이 내리거나, 흥화진 전투 장면을 찍을 때 장마철이었는데도 비가 그치는 것처럼 날씨가 도와줄 때면 스태프들, 감독들과 함께 모두 '와, 양규 장군이 촬영 현장에 오셨다'고 말했다. 마지막 전투 장면을 찍는 날엔 내 생일이었는데, 현장에서 '양규 장군이 돌아가시고 지승현이 태어난 날'이라고 하시더라. 꼭 양규 장군이 나를 지켜주고 계신 것 같았다. '이런 느낌을 받는 운명적인 순간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방송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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