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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조현아의 '나솔사계' 방송에서의 발언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예능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불쾌하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이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휩싸였다. 이에 조현아 역시 칼을 빼들었다.
11일 방송된 SBS Plus, ENA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 여성 출연자 '옥순'들과 '짝' 출신 남성 출연자들이 대화를 나누던 중 한 남성 출연자가 "서른이 넘어가면서 (남녀 사이의) 저울이 기운다고 하지 않나. 20대 때는 (남자들이)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들이대는 한편, 30살이 넘어가면 남자들도 생물학적으로 난리 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꺼냈다.
이에 9기 옥순이 "사람마다 다른 것"이라며 "각자 가지고 있는 역량에 따라 (상황이) 다른 건데, 어떻게 남자와 여자를 일반적으로 묶어서 이야기하나. 각자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기의 바운더리가 생기니 서로 소극적으로 변하는 거지, 이걸 무게중심으로 표현하기에는 비약이 심하다"고 반박했다.
이를 지켜보던 '나솔사계' MC 경리가 "이건 잘못한 건 아니다"며 "(남녀관계가) 기울었다고 했을 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라며 조현아를 바라보자, 조현아는 "왜? 나는 가만히 있을 건데"라고 답했다. 경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진짜? '저는 기울었습니다' 이렇게 가만히 있어?"라고 묻자 조현아는 "난 기울어져 있는데? 난 남아선호사상이야. 난 남자는 하늘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 직후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설전을 펼쳤다. "그냥 웃기려고 한 말 아니냐. 재밌었다", "조현아가 솔직해서 좋았다", "방송 특성상 콘셉트를 잡은 것 아니냐"라며 그의 발언을 예능으로 받아들이는 의견도 있었으나 일각에서는 "당당하게 성차별 발언을 한다", "농담이어도 시청하면서 불쾌했다", "실망스러운 발언이다. 충격적이다" 등의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조현아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시대착오적이면서 안 웃긴 멘트칠 거면 하차해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을 게시한 후 "전 님이 제발 '나솔사계' 안보시길 기원합니다. 그 돌에 맞아 죽으면 책임지시겠어요? 전 공인이 아닙니다. 예능을 한 것 뿐입니다. 제발 제 명대로 살게 해주세요. 물어뜯고 싶으면 저랑 변호팀과 만나서 얘기하시죠"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조현아는 이 네티즌에게 "매일매일 본인이 하는 말과 그 말의 의미, 비난의 이유를 생각하면서 사세요. 저처럼 아버지 어머니 고모 외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여의고 피 한방울 안 섞인 70대 새 아버지 손길에 살다 보면 그런 농담도 간혹 하곤 합니다. 매일 외줄타기하며 사는 저 마녀사냥하지 마세요. 그 돌에 맞아 죽습니다"라고 호소한 후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조현아는 "무분별한 정보와 깎아내리기식 마녀사냥, 허위 사실 유포 및 모든 내용은 전부 법무법인에서 처리 중이니 우리 어바니들(팬덤명) 걱정 마시라"고 재차 공지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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