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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인물인 알렉스 퍼거슨 경이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전설적인 맨유 감독 출신 퍼거슨 경은 토트넘은 결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잔인하게 주장했다. 이 질문에 퍼거슨 경은 웃었다"라며 인터뷰를 전했다.
퍼거슨 경은 맨유 사령탑을 맡았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침체기던 맨유에 전성기를 되찾았고, 잉글랜드 축구의 부활을 이끄는데 앞장섰던 감독이다. 약 28년 간 감독직을 수행하며 얻은 우승컵만 무려 38개고,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감독이다.
특히 토트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는 퍼거슨 경이 감독을 맡았을 때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13회를 차지할 정도로 강팀이었는데, 이때 토트넘은 지금처럼 강팀이 아니었다. 중위권에서 하위권을 전전했던 팀이었기 때문에 맨유에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더 많았다.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은 우승 경쟁에 참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10경기 8승 2무로 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얇은 스쿼드 뎁스가 발목을 잡았다. 11라운드 첼시전 1-4 패배를 기점으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순위가 떨어졌다.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1위 리버풀과 승점차는 7점,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는 5점이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6연승, 리버풀이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탄 것을 보면 우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960-1961시즌 우승 이후 무려 63년 동안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로 리그 체제가 변화 된 이후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트로피는 2007-2008시즌 잉글랜드 EFL컵 우승이다. 팀의 주포였던 해리 케인도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났다.
우승 근처에서 좌절한 적은 많다. 그동안 토트넘은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1시즌 잉글랜드 EFL컵 준우승 등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풀럼과 카라바오컵 6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FA컵에서는 32강전에서 2년 연속 트레블을 노리는 맨시티를 만나 네이선 아케에게 극장골을 얻어맞으며 0-1로 졌다.
퍼거슨 경도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예상했다. '데일리 메일'은 "퍼거슨 경은 영국 '스카이스포츠 레이싱'의 맷 채프먼이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한 뒤 웃었다"고 밝혔다.
이어 "1961년이 그들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때였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리버풀과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우 강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퍼거슨 경은 토트넘이 맨유보다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지 묻는 채프먼의 질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뼈를 때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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