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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지난해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에 밀렸던 TV 드라마가 활기를 되찾았다. 금토극과 주말극뿐만 아니라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저마다의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것.
MBC는 지난해 '연인'부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까지 금토극 왕좌를 지켜왔다. 이를 이어받아 지난달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도 1회 시청률 7.9%를 기록하더니 입소문을 3회 만에 10%대를 돌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 2일 방영된 7회에서는 지난해 MBC 최고 인기작이었던 '연인'의 최고 시청률 12.9%를 뛰어넘었다.
금토극 승자는 '밤에 피는 꽃'일지언정,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도 무난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첫 방송 5.7%로 출발한 시청률에서 2회 만에 1.2% 상승한 6.9%를 달성한 데 이어, 현재까지 방영된 4회까지도 6%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밤에 피는 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SBS 금토극이 처참한 성적을 거뒀던 바. '수사물'과 '사이다'를 통해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제 막 스타트를 알린 '재벌X형사'에 긍정적인 신호다.
이와 함께 주말드라마도 청신호가 켜졌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물론, 설 연휴 금, 토, 일 4회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단행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도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지난 17회, 18회부터 잡음이 일었으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요르단의 경기 중계로 인해 이날 전체적인 시청률이 하락하며 19회 시청률이 잠시 하락했던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9~10%대 시청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세작, 매혹된 자들'의 파격 편성의 결과는 성공이었다. 7회, 8회에서는 4%대로 시청률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9회 6.4%, 10회 6.7%로 단 번에 2%가 상승했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여기에 침제됐던 평일 드라마 또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월화극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수목극 종합편성채널 JTBC '끝내주는 해결사'도 꾸준한 상승세를 자랑,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1회 5.2%로 출발, 11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8%를 기록했다. 주연으로 활약 중인 배우 박민영은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6주 연속 정상에 오르기도. 첫회 시청률 3.3%로 스타트를 끊은 '끝내주는 해결사'는 2회 4.9%, 3회 5.8%, 4회 5.7%로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 토, 일요일로 기대작이 쏠렸던 TV 드라마가 요일 구분없이 다채로운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되찾은 TV 드라마의 활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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