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지털 금융이해력, OECD 평균 대비 낮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디지털 금융을 잘 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금융이해력 증진’이 필요하다. 금융소비자가 디지털 금융을 잘못 활용하면 과다대출, 너무 잦은 주식거래 등 부정적 행동을 할 수 있다.
15일 보험연구원은 한국금융소비자학회와 ‘디지털 금융의 문제와 디지털 금융이해력 정책’를 주제로 공동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박소정 서울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금융소비자가 겪는 새로운 문제점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역량이 떨어지는 디지털 취약계층은 오히려 금융 사용 접근성이 떨어지는 디지털금융소외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금융사기나 불공정 거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또한 디지털 금융으로 개선된 금융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은 과소비, 과다대출, 청소년 도박, 너무 잦은 주식거래 등 부정적 금융 행동 편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년 금융감독원·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OECD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디지털 금융이해력 70점(최소 목표 수준) 이상 비율이 10%로, OECO 평균 34%에 못 미친다.
박 교수는 “디지털 금융 소외뿐 아니라 잘못된 활용으로 인한 문제에 대한 논의와 개선이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금융의 바람직한 활용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업, 정부, 소비자 교육계 모두가 디지털 금융이해력 개선에 힘써야 한다.
박 교수는 “포용적 디자인으로 디지털 취약층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한 디지털 금융 사용을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며 “금융활용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므로, 금융이해력 조기교육이 필요하고, 디지털 금융 앱(애플리케이션)은 소비자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도록 설계되고, 규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 소비자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금융이해력 증진이 동시에 균형감 있게 개선되어 한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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