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이희준 "♥이혜정 반응? 집안일 혼자 하겠다고…子은 배우인 줄 몰라"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이희준이 '살인자ㅇ난감' 공개 후 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대학생 이탕(최우식)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 3일 만에 '살인자ㅇ난감'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자리했고, 한국을 비롯해 19개국에서 톱10에 포함되면서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희준은 극중 형사였지만 어떠한 계기로 인해 살인을 저지른 후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살인을 이어가며, 이탕과 장난감을 쫓는 연쇄살인마 송촌 역을 맡았다. 4회 엔딩부터 등장한 이희준은 실제로는 40대임에도 60대 송촌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강렬한 포스와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송촌 역의 이희준과 만났다.

이희준은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시청자 반응은 정확하게 체감할 순 없는데, 감독님과 가까운 배우들이 잘 봤다고 좋았다는 리뷰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김성수 감독님이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연기 스타일이라고 하셨다. 어떤 감독님의 칭찬보다 감동이었다. 김성수 감독님이 제 학교 교수님이셨다"며 "한예종에서 잠깐 교수를 하셨을 때 저를 예뻐해주셨다. 그때 2학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씨네21에 촉망받는 배우로 저를 추천해주셨다. 학생 때 씨네21에 실린 적이 있다"고 김성수 감독의 칭찬이 가장 크게 와닿은 이유를 밝혔다.

모델인 아내 이혜정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희준은 "밖 일도 열심히 하고 육아도 열심히 해야하지 않나. 밖에서 어떤 힘든 촬영을 하든 집에 와서 와이프와 육아를 하려고 했다"며 "작품을 얼마 전에 와이프가 보고 리스펙트 하면서 '오빠 집안일 내가 할게. 오빠는 밖에서 열심히 해'라고 했다"면서 "뭐 잠깐 그러는 거겠죠"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할 때도 그런다. 그게 한 일주일 그러는 것 같다. 이번에는 와이프의 지인들이 '살인자ㅇ난감' 잘 봤다고 하니 기간이 길어졌다. 한 10일 정도 된 것 같다 (웃음)"

그러면서 2019년생 아들 육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들은 아빠가 배우인지 아직 모르고,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인 엄마 이혜정은 축구선수인 줄 안다고.

이희준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5살인데, 완전 아기때는 너무 어렵더라. 지금은 얘기가 되니까 같이 놀고 아이랑 노는 시간이 휴식이 되더라. 저도 연기 생각밖에 안하는 사람이다 보니 아이랑 놀 때 5살이 되서 쉬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제가 계속 19금을 해서 아이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아이는 지금 제가 책보는 사람인 줄 안다. 엄마는 축구선수인 줄 안다. 아빠 일하고 올게' 하면 '아빠 돈 없잖아' 한다. 아직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아들이 배우를 한다고 하면 응원할지 묻자 "정말 멋진 직업인 것 같다. 나와 완전 다른 사람을 공감하면서 늙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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