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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인생지마 세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잉글랜드에서 축구 선수로 뛰고 있는 라일리 코트가 이런 경우이다.
현재 체이서 메이드스톤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코트는 어릴 적 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뛰는 것이었다. 그래서 축구 재능이 발견되자 마자 부모의 손에 이끌려 첼시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하지만 8년 만에 쫓겨났다. 그것도 달랑 ‘이메일’한통으로...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은 코트는 몇날 며칠을 눈물로 지세웠다. 축구를 포기했지만 구원의 손길이 있었다. 바로 메이드스톤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첼시가 아니라 메이드스톤 유니폼을 입고 당당히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 나선다.
더 선은 최근 ‘축구를 포기했던 코트가 ’FA컵 동화‘를 만들고 있는 메이드스톤과 함께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물론 코트는 결승전까지 가지 않는 이상 친정팀격인 첼시와 대결하지는 못한다.
라일리 코트는 첼시 아카데미에서 8년을 보낸 후 이메일을 통해 첼시에서 쫓겨났다. 첼시에서 충격적인 방출을 통보받은 코트이지만 그도 한때는 첼시 유망주였다. 첼시 아카데미 선수중 해마다 발전하는 선수 중 한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이메일을 받았다. 첼시는 이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코트는 “첼시는 최고의 아카데미 중 하나였다. 어렸을 때부터 8년 동안 그곳에 있었다. 그들이 나를 방출한 후 나는 몇 달 동안 축구를 포기했다. 나는 플레이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다시 평범한 소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트는 “나는 첼시에서 쫓겨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항상 내년 재계약을 제안 받았기 때문이다”라며 “일종의 기대가 있었는데...갑자기 이메일을 받았다. 미팅도 없었다. 정말 나에게는 가혹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때가 15살이 될 때 쯤이었다. 올 해 그의 나이는 17살이다.
코트는 “이메일에는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말 그대로 우리는 귀하에게 다른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뿐이어서 더욱 더 충격적이었다.
첼시를 떠난 코트는 축구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지만 ‘생명줄’을 제안 한 팀이 있었다. 메이드스톤 유나이티드였다. 비리그 팀이다. 16세이하 팀에 합류했고 이제 1군으로 승격했다. 이곳에서 경력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메이드스톤은 내셔널 리그 사우스 소속이다. 코트는 이 팀에서 이제 3번 출전했는데 FA컵 32강전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도 출전했다. 팀은 2-1로 승리, 16강전에 진출했다. 입스위치는 프리미어 리그 바로 아랫단계인 챔피언스십(EFL)에서 현재 4위를 달리는 팀이다. 내년시즌 EPL로 승격도 가능한 팀이다.
이 경기에 출전한 코트는 “챔피언십 팀과의 경기에 출전하다니...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일생에 한번 뿐인 경험’이라고 할 정도였다.
이제 코트는 오는 27일 코번트리와 8강을 위해 대결한다. 코번트리도 EFL팀인데 입스위치보다 3단계 아래인 7위이다. 기적을 만들수도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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