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너무한 수치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과정이 너무나 좋지 않아 우려가 크다.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이야기다.
삼성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네 차례 일본 프로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4경기 모두 패했다.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4-10, 12일 니혼햄전 1-13, 14일 지바 롯데전 0-8 그리고 17일 니혼햄전에서 3-18로 졌다.
KBO리그보다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는 NBP 구단이기 때문에 패할 순 있다. 그런데 과정이 너무나 좋지 못하다.
특히 마운드가 그렇다. 안타를 맞는게 낫다. 그런데 사사구를 남발하고 있다.
먼저 주니치전부터 살펴보자.
선발 출격한 황동재가 1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이승민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박권후는 2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했지만 볼넷 1개가 있었다. 홍승원 역시 2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은 없었으나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줬다.
주니치전에만 총 7개의 볼넷이 나왔다.
12일 니혼햄전부터는 몸에 맞는 볼이 추가됐다. 선발 등판한 좌완 이승현이 2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3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홍원표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 최채흥 2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 최지광 2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실점, 홍정우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니혼햄전에선 11볼넷 1사구 즉 12개의 사사구가 남발됐다.
14일 치바롯데전은 니혼햄전보다는 낫다. 이호성 2볼넷, 이재익 1볼넷, 홍승원 2볼넷, 이승민 1사구, 최하늘 1볼넷, 홍정우 1볼넷. 모두 합쳐 8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가장 최악이었던 경기는 17일 니혼햄전이었다. 황동재의 1볼넷 3사구로 스타트부터 좋지 않았다. 박권후 2볼넷 1사구, 홍원표 1볼넷 1사구, 김세준 4볼넷 2사구까지 8볼넷 7사구 총 15개의 사사구를 기록하고 말았다.
4경기를 모두 더하면 33볼넷 9사구, 즉 42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니혼햄 신조 츠요시 감독도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신조 감독은 "몸에 맞는 공이 너무 많이 나왔다. 손가락 골절이 나올까봐 무서웠다. 큰 부상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데일리스포츠는 "신조 감독이 '투수 코치가 어떤 식으로 가르쳐야 하나'라며 오히려 삼성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진만 감독도 답답함을 감출 수 없을 듯 하다. 삼성 마운드에 각성이 필요하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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