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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명서현, '오작교' 남희석에 권태기 선언 "이혼 전문 변호사 만나" [이혼할 결심](종합)

시간2024-02-19 01:00:00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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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한번 쯤 이혼할 결심'. / MBN '한번 쯤 이혼할 결심'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두 사람을 이어준 코미디언 남희석을 만나 고민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가상 이혼'을 한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명서현은 '육아데이' 2일 차를 보내며 두 자녀와 고군분투하는 정대세와 달리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재충전에 나섰다. 한껏 꾸미고 나와 여유롭게 누군가의 만남까지 가졌다.

MBN '한번 쯤 이혼할 결심'. / MBN '한번 쯤 이혼할 결심' 방송 캡처

명서현이 "오빠 왔냐"라며 반긴 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코미디언 남희석이었다. 정대세와 명서현을 만나게 해 준 오작교였던 것. 명서현은 "우리 부부를 연결해 주신, 오작교 역할을 해주신 분"이라며 "내가 고민상담도 하고 그러면 되게 많이 잘 들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의지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명서현은 남희석에게 "사실은 내가 고민 상담할 게 있다. 우리가 결혼한 지 10년 차다. 10년이 됐는데 조금 콩깍지가 벗겨져서 살짝 권태기가 왔다"며 "변호사까지 만났다.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나서 상담을 했다. '이 사람으로 인해서 결혼생활이 사실 너무 힘들다' 이야기를 했더니 '많이 힘드셨겠네요' 들어주는데 눈물이 쏟아질 것 같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가 친정에 같이 산다. 그런데 처가댁에서 장인어른, 장모님이 해주시는데도 막내아들처럼 다 누워만 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남희석은 "다 그런다. 오빠도 그런다. 난 처갓집 가면 더 한다. 더 자빠져서 있고 엄마한테 '엄마 밥 줘'라고 한다"며 정대세의 편을 들었다.

하지만 명서현은 "그런데 나는 딸로서 좀 더 '장인어른 제가 할게요', '장모님 쉬세요' 했으면 좋겠는데 나와서 '장모님 오늘 밥은 뭐예요' 이런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남희석은 "그게 예쁘다. 엄마도 그거를 예뻐한다. 사위가 어려워하는 게 좋냐. 사위가 그렇게 하면 엄마도 기분이 좋은 거다. 편하게 생각하고"라며 "그게 일부러 그런다. 약간 사랑받고 하는 마음이 있는 사위들이 그런다. 대세는 진짜 엄마라고 생각하는 게 있다. 엄마의 아들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정대세 또한 "그렇게 하면 서현이가 좋아할까 봐 그렇게 하는 것도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반명 이혜정은 "나는 노땡큐"라며 "일단 내 딸을 마음 편안하게 도와주고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위가 예쁠 거다. 나는 도와주는 걸 먼저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MBN '한번 쯤 이혼할 결심'. / MBN '한번 쯤 이혼할 결심' 방송 캡처

이어 남희석은 명서현의 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사위 정대세에 대한 장모의 생각을 듣고 싶었던 것. 명서현의 모친은 "사람을 겪어보니까 둘이 잘 맞다. 고맙게 생각했다. 예쁜 게 뭐냐면 특히 남자답고 말이 없어서 좋다. 나는 지금까지도 참 저만한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을 놓고 볼 때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 정도로 둘이 잘 맞춰놨는데 자기들이 안 만난다면야 거기까지는 뭐라 해줄 말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통화를 마친 남희석은 "엄마는 대세 편이다. 처음부터 내 자식 응원하는 사람 없다. 진짜 깨질 때 되면 무조건 내 자식 편이다. 그런데 그전까지는 오히려 내 새끼 혼내고 네가 참으라고 하는 게 부모님이고 정리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명서현은 "대세 씨도 물론 결혼하고 나한테 불만이 있을 거다. 사람이 살면서 왜 불만이 없겠나. 내가 좀 말투가 세다더라. 난 짜증을 낸 게 아닌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말 좀 예쁘게 하면 안 돼' 이런 게 있는 것 같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자 남희석 또한 이를 인정하며 "그런데 그게 (정대세가) 애들 앞에서 아빠의 모양이 빠진다고 생각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와이프 같은 경우 '여보 저것 좀 올려줘요'라고 한다. 아마 명서현은 '아까 옮기라고 했잖아'라고 했을 것 같다"며 "'요것 좀 치워줘요'라고 할 때 남자들은 움직인다"라고 정대세의 입장을 헤아렸다.

그러면서 "대세는 너랑 이혼하면 못 살 것 같다. 정대세는 가족이라든가 정에 대한 소중함이 되게 센 사람 같다는 느낌이다. 되게 커서 (이혼은) 엄두도 못 낼 것 같다. 진짜 이혼이라는 게 사실 살면서 생각 안 해본 사람이 어딨 나.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거지 누구나 다 생각한다. 그걸 어떻게 이야길 꺼내나. 이걸 통해서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서로가 반성하는 기간이 된다면 되게 좋은 시간일 것 같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명서현은 "희석 오빠를 만나고 들은 조언들이 내가 대세 씨 입장에서 생각을 자꾸 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까 이해가 가는 부분도 많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을 오늘 많이 느꼈다. 내가 대세씨를 너무 편하게 생각했나 그런 부분들을 깨닫게 됐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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