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미그룹 “이종 산업 통합, 글로벌 트렌드…2018년 M&A 중 67%”

독일 화학·바이오기업 바이엘이 롤모델

지난달 한미그룹은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했다./각사
지난달 한미그룹은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했다./각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바이오업계에서 OCI·한미약품그룹과 같은 이종 산업 통합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8년 글로벌시장에서 제약·바이오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인수합병) 거래건수는 966건으로 전체 M&A 거래 건수 중 67.2%다.

19일 한미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금 창출력을 가진 OCI그룹과 통합으로 바이오업계 내 높은 경쟁력을 확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그룹은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했다.

OCI그룹 지주회사 OCI홀딩스가 유상증자, 신주발행, 송영숙 회장 주식 양수도 등으로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7703억원에 인수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유상증자로 자본 2400억원을 확충했다. 또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OCI홀딩스 지분 약 10.4%를 취득했다.

OCI그룹은 2018년 부광약품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부광약품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제약·바이오 분야로 본격 진출했다. 이후 전략적인 투자와 이번 한미와 통합까지 이어지며 OCI그룹은 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한미그룹도 글로벌 빅파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개발 자금과 고급 인재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OCI그룹과의 통합 경영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은 물론, OCI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활용할 수 있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통합 경영 롤모델은 독일 화학·바이오기업 바이엘이다.

바이엘은 석유·화학기업으로 출발해 2022년 기준으로 83개국 354개 연결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초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이다. 2018년 자사 매출보다 큰 돈을 쓰며 세계 최대 종자회사 몬산토와 통합하고, 2020년에는 애스크바이오도 인수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 바이엘 매출액은 507억3900만유로(73조원)에 달하고, 연구개발비로 매출액 약 13%인 65억7200만유로(9조원)를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R&D(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우현 OCI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그룹과 통합 이유에 대해 “석유·화학에서 제약·바이오 탑티어 기업으로 변신한 독일 바이엘의 길을 따라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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