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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뮌헨은 1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보훔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VfL 보훔과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뮌헨은 전반 14분에 리드를 잡았다. 자말 무시알라가 첫 번째 슈팅 이후 다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 31분과 44분에 아사노 타쿠마, 케빈 슐로백터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뮌헨은 후반 막판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다욧 우파메카노가 수비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하며 페널티킥(PK)을 허용했고 우파메카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슈퇴거에게 PK 골을 내준 뮌헨은 해리 케인이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결국 2-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분데스리가 최강인 뮌헨에게는 있을 수 없는 3연패다. 뮌헨은 레버쿠젠과의 21라운드에서 0-3으로 패한 뒤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보훔을 상대로도 승점을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리그 우승도 멀어지고 있다. 뮌헨이 보훔에 패하는 사이 리그 선두 레버쿠젠은 하이덴하임을 2-1로 꺾었다. 레버쿠젠은 승점 58점이 되면서 뮌헨(승점 50점)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올시즌 18승 4무 무패행진의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레버쿠젠이기에 역전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저조한 경기력에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회장도 폭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보훔전 패배 후 드레센 CEO는 “정말 기분이 X 같다(Shi**y). 오늘은 멘탈이 퀄리티를 꺾었다. 우리는 전혀 바쁘지 않다”며 분노했다.
지난 시즌 3월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44경기 중 벌써 11패를 당했다. 최근에는 저조한 경기력과 함께 내부적인 문제도 커지고 있다. ‘선수탓’ 인터뷰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마테야스 데 리흐트 등과는 갈등 상황에 놓였다. 투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뮌헨은 일단 투헬 감독에게 계속해서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로마노는 “뮌헨은 내부 논의를 거쳤고 투헬 감독과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헬 감독은 “나는 드레센 회장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상황이 얼마나 짜증 나는지 알고 있으며 협력 방법 또한 이해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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