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7)의 한화 이글스 복귀가 가까워지는 것일까. 국내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손혁 한화 단장은 19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류)현진이와 친해서 10년 동안 자주 전화 통화를 해왔다. 호주 가기 전에도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다. 농담도 하다가 '몇 개까지 던졌냐', '한국에 오면 몇 년 계약을 줘야 하나' 이런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됐다"면서 "최근 분위기가 바뀐 것은 맞다. 당연히 긍정적인 쪽이다.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은 어쨌든 (복귀)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났다. 두 번째 FA가 된 류현진은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토미존 수술을 하고 지난해 8월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준수한 복귀 성적을 냈다. 제구력 부분에서는 건재함을 보였지만 수술 이력으로 인한 내구성과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복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한화 역시 류현진의 복귀를 위해 금액을 제시한 상태. 하지만 류현진은 미국 잔류에 무게를 두고 협상에 나섰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년 계약 보다 1년 혹은 1+1년 정도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류현진은 여러 구단과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음에도 뚜렷하게 어느 구단과의 협상 소식 혹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국내 복귀 가능성에 힘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손혁 단장은 "아직 메이저리그 오퍼가 진행 중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좋은 오퍼들도 있더라. 한국에 들려오는 것보다 훨씬 좋은 오퍼가 있었다"면서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선수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더욱이 이날 류현진이 토론토 집에 있는 짐을 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손 단장은 "(메이저리그) 다른 팀과 계약해서 그쪽으로 옮기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 앞서나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온 뒤 한화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류현진의 복귀가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본 것이다.
손혁 단장도 "팬들의 행복함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과 함께 일정을 변경했음을 전했다.
손 단장은 오는 20일 한화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보기 위해 일본 고치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상황이 변함에 따라 하루 더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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