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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국 탁구 남·여 대표팀 모두 4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3조 인도(15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매치 스코어 3-0(3-0, 3-0, 3-1)으로 승리했다.
4전 4승이다. 지난 16일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봉장으로 나선 장우진이 마체이 쿠빅에게 연속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웃었다. 2세트에 나온 임종훈은 밀로시 레짐스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안재현이 야쿱 디아스에게 1-3으로 패했지만, 4세트에 다시 출전한 장우진이 레짐스키를 3-0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 대표팀은 뉴질랜드와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났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3-0(3-0, 3-0, 3-0) 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 출전한 안재현이 알프데라 델라 페냐를 상대로 1-0으로 잡았다. 2경기는 이상수와 '한국계' 티모시 최가 맞붙었는데, 이상수가 3-0으로 제압했다. 이어 3경기에 출전한 박규현도 맥스웰 헨더슨도 3-0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세 번째 경기는 칠레와의 맞대결이었는데, 이날 경기도 3-0으로 승리했다. 선봉장으로 나선 임종훈이 구스타보 고메스를 상대로 첫 세트를 11-6으로 승리한 뒤 두 번째 세트를 7-11로 내줬지만, 3, 4세트를 각각 11-6, 11-7로 잡으며 웃었다. 이어 2세트에 나온 장우진이 니콜라스 부르고스를 상대로 11-8, 11-4, 11-6으로 제압했고 이상수가 펠리페 올리바레스를 상대로 11-8, 11-7, 12-10으로 승리했다.
이어 16강 직행 티켓 확정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복병' 인도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봉장 장우진이 하르밋 데사이에게 3-0으로 승리했다. 이어 임종훈이 사티얀 그나나세카란을 3-0으로 잡은 뒤 이상수가 샤라트 카말 아찬타를 상대로 첫 세트를 가져온 후 두 번째 세트를 뺏겼지만, 이후 3, 4세트를 모두 잡으며 마무리했다.
경기 후 주세혁 감독은 "오늘 인도전 스코어를 봤을 때는 쉽게 끝난 것 같지만, 내용을 보면 쉽지 않았다"며 "조별리그 인도전과 폴란드전은 타이트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는 쉬웠다고 생각한다. 이제 지금부터라고 생각하고 긴장감을 100으로 올리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계하고 있는 팀이 많다. 덴마크도 있고 대만도 일본에 패해서 만날 수 있다. 크로아티아도 있다"며 "우리가 조심해야 할 팀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지금 컨디션이 좋다. 준비 잘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여자 대표팀도 4전 전승을 거뒀다. 19일 오후 8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5조 쿠바(43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매치 스코어 3-0(3-0, 3-0, 3-0)으로 승리했다.
여자 대표팀의 출발도 순조로웠다. 16일 첫날 이탈리아를 만나 전지희가 데보라 비바렐리에게 3-0, 신유빈이 니콜레타 스테파노바에게 3-0 완승을 거뒀다. 이어 세 번째 경기에 출전한 이시온이 2세트를 가져온 뒤 세 번째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11-9로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다.
17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선봉장 신유빈이 호 잉을 3-0으로 제압한 뒤 전지희도 카렌 린을 3-0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시온이 앨리스 창 리 시안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마무리했다.
18일에는 푸에르토리코를 만나 3-1로 승리했다. 1매치에 나온 전지희가 브리안나 부르고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2매치에는 신유빈이 나왔는데, 아드리아나 디아즈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3매치에 출전한 이시온이 멜라니에 디아즈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4매치에 출전한 전지희가 디아즈를 3-0으로 잡으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대표팀은 19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신유빈과 전지희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들을 대신해 이은혜와 윤효빈이 경기에 나섰다. 두 명 모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이었다.
선봉장은 이시온이었다. 이시온은 다니엘라 폰세카 카라사나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어 이은혜가 두 번째 경기에 출전했는데, 에스텔라 크레스포와 첫 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승부 끝에 12-10 힘겹게 승리했다. 하지만 기세를 타 두, 세 번째 세트를 여유 있게 잡았다. 3세트에는 윤효빈이 출전해 로살바 아길라르 라 오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오광헌 감독은 "주전 선수 2명이 휴식을 가졌고 이날 경기 첫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새로운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며 "16강에서는 에이스 전지희, 신유빈을 기용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4강까지 올라가고 그곳에서부터 다시 재도전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부산=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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