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현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이 한화 이글스로 돌아올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결국 2023-2024 오프시즌 최후의 승자는 한화다.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되짚어보자. 초반은 분명 롯데 자이언츠의 분위기였다. 전임 감독이 건강 이슈로 물러났고, 야인이던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롯데는 팬들의 성원까지 감안해 김태형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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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FA 전준우를 붙잡고, 김민성도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러나 롯데를 스토브리그 승자로 꼽기엔 살짝 임팩트가 부족한 느낌이 있다. 이후 한화의 행보가 너무 굵직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우선 FA 안치홍을 4년 72억원에 붙잡았고, 2차 드래프트서 김강민을 영입하며 외야를 보강했다. 방출자 시장에선 이재원을 깜짝 영입했다.
사실 12월과 1월엔 스토브리그 전체적으로 굵직한 뭔가가 부족했다. 이후 KT 위즈가 고영표와 107억원 비FA 대형계약을 체결하면서 내실을 챙겼다. 여기에 스프링캠프 막판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전 감독 사태가 터졌고, 설 연휴 직후 이범호 감독을 선임하며 관심을 모았다.
KIA가 스토브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결국 한화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FA 류현진이다. 메이저리그 잔류에 대한 뜻이 강했던 류현진이 12년만의 한화 복귀를 눈 앞에 뒀다. 메이저리그 FA 시장과 한화 복귀를 저울질하다 끝내 한화와 손을 잡는다.
한화는 김광현(SSG 랜더스)의 비FA 최대규모 4년 151억원,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4+2년 152억원 FA 계약을 넘어 역대 최대규모 계약으로 류현진의 자존심을 세워줄 전망이다. 170~180억원이 유력하다.
결국 스토브리그 최후의 승자는 한화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영건들이 더 성장할 수 있고, 1년 먼저 영입한 채은성과 이태양에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이란 베테랑이 가세했다. 여기에 류현진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최원호 감독 2년차에, 제대로 승부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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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올해 확실한 5강 후보가 됐다. 이 멤버로 가을야구를 가지 못하면 실패다. 류현진 복귀 이슈로 스토브리그가 마지막까지 뜨거워졌고, 여러모로 주목을 받는 팀이 됐다. 2018년 이후 6년만의 가을야구를 넘어, 구단의 암흑기를 청산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화가 2025년 신구장 입성 1년을 앞두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히기 일보 직전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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