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꼭 광주에서 가을야구 하겠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를 위해 오키나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KIA는 21일 국내 귀국 후 이튿날인 22일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며, 총 6경기의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캡틴' 나성범은 "캠프지 날씨가 운동하기 매우 적합해 만족스러웠고, 선수들 모두 좋은 환경에서 집중하며 훈련을 소화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이었는데, 훈련일에는 운동에만 전념하고 휴식일에는 푹 쉬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냈다. 식사나 잠자리도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어 생활하는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호주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을까. 나성범은 "스프링캠프는 시즌의 시작이자 일부라고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캠프 전부터 개인 훈련을 하며 바로 훈련에 들어갈 수 있게 몸을 만들었다. 캠프 시작과 동시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기틀을 다졌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지만, 올해는 캠프에서 잘 준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큰 홍역을 치렀다. 사령탑이었던 김종국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게 되자, KIA가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 이로 인해 KIA 선수들은 사령탑 없이 스프링캠프를 맞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이범호 타격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큰 변화 없이 기존의 코칭스태프 그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었다.
나성범도 주장으로서 캠프의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는 "캠프 첫 날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운동하자고 했다. 자칫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것 걱정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자고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KIA의 스프링캠프는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를 가지며 오키나와 캠프에서의 연습 경기 실전 돌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피치 클락 도입을 비롯해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이번 시즌부터 KBO 리그에 도입될 새로운 규정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
나성범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캠프 전 ‘최고의 서비스’로 선수들을 케어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컨디션 관리나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선수단 영양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세심히 챙겨줬다"며 "전력분석 파트에서는 이번 시즌 바뀌는 규정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고, 해당 내용을 자료로 정리해줘서 선수들이 숙지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호주 캠프를 마친 나성범은 이제 2차 캠프가 열리는 오키나와로 이동해 본격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 그는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다가올 개막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 앞으로 실전 위주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신경 쓸 것"이라며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는 꼭 광주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캠프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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