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좋아하는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디깅모멘텀과 더불어 일상 공간을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는 ‘덕질존’이 뜨고 있다.
‘덕질’이란 일본어 ‘오타쿠’에서 파생된 말 ‘덕후’와 행동을 뜻하는 ‘질’의 합성어다. 좋아하는 것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것을 전제로 한다.
과거엔 덕질이 연예인이나 게임 등 일부 영역에 국한된 문화였다면 요즘은 만화, 피규어, 스포츠, 문구, 뜨개질, 향수, 위스키 등 다채로운 취향으로 확대됐다.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덕질존 관련 게시글이 1만 개 이상 검색될 만큼 다양한 덕질존이 있고 X(트위터)에 덕질존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글과 이미지가 끝없이 쏟아진다. 유튜브에서도 ‘덕질존 브이로그', ‘덕질존 룸투어', ‘덕질존 꾸미기' 같은 영상이 트렌드다.
덕질존의 인기는 라이프스타일 앱(어플리케이션) 오늘의집에도 확인할 수 있다. ‘덕질존', ‘덕질'을 검색하면 사진부터 집들이, 노하우 콘텐츠까지 다양한 덕후 라이프를 발견할 수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과 각종 굿즈들로 채워진 덕질존부터 만화 덕후의 만화책, 포스터, 피규어로 가득한 덕질존, 유니폼과 야구물품들로 채워진 야구팬의 공간, 종이와 필기구를 사랑하는 문구 덕후들의 책상 앞 덕질존, 화장대 위 일렬종대로 향수가 나열된 향수 덕후의 향수존까지 무궁무진하다.
아예 집안 특정 공간을 덕질존으로 꾸며놓은 모습도 많다. 위스키로 꽉 찬 위스키 덕후의 주방 옆 수납장, 베란다에 마련된 낚시꾼의 낚시존, 부엌에 차린 홈카페까지 집안 곳곳이 덕질존으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 뜨개질, 식물, 음악(턴테이블), 캐릭터 등 저마다의 취향을 발현시킨 덕질존은 무궁무진하게 늘어나고 있다.
덕질존에 대한 관심은 검색량 증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오늘의집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덕질 공간으로 볼 수 있는 ‘게임방 인테리어', ‘지브리 인테리어' 등의 검색량이 급상승했고, ‘만화책 보관함', ‘CD 수납장', ‘LP 수납장' 같은 덕질존 아이템도 검색이 늘었다. 또 ‘먼작귀', ‘그로밋', ‘슬램덩크' 같은 팬덤 키워드도 인기 급상승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유저가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꾸미고, 일상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며 “오늘의집에 있는 콘텐츠 및 상품을 통해 자신만의 덕질존을 만들고 또 덕질 라이프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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