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정희 이사회 의장 선임 가능성 없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유한양행이 논란이 일고 있는 30년 만에 회장직 부활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22일 유한양행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은 회사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라며 “일부 거론되는 특정인(이정희 이사회 의장) 회장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내달 15일 주주총회에서 회장·부회장직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직은 1995년 이후 30년 가까이 없었다. 현재까지 평사원 출신 부사장 중에서 전문경영인을 선출해 왔다.
이후 회장직 부활이 회사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 유지와 맞지 않고, 이정희 이사회 의장이 회사를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유한양행은 정관 개정 목적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유한양행 측은 “첫째 회사 양적·질적 성장에 따라, 향후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가 필요하다”며 “둘째 외부인재 영입 시 현 직급대비 차상위 직급을 요구하는 경우,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향후 우수한 외부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현재 ‘대표이사사장’으로 정관상 표기된 것을 표준정관에 맞게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유한양행 측은 “1969년부터 지속되어 온 전문경영인 체제에 따라 주요 의사결정 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사회 멤버는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 수보다 많으며, 감사위원회제도 등 투명경영시스템이 정착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세기에 가까운 긴 세월 그래왔듯이, 향후에도 모든 임직원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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