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한 류현진 다시 달린다, 본격적으로 동료들과 첫 훈련... 어떤 케미 선보일까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캠프 합류 후 본격적으로 팀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한화의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새벽부터 바쁜 일정이었다. 22일 8년 총액 170억원 계약 완료 후 23일 새벽 비행기로 일본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은 류현진은 야구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눈 뒤 바로 훈련복으로 갈아입었다. 불펜 피칭을 위해서였다.

점심도 거른 채 바나나 하나만 먹은 류현진은 장세홍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보조구장으로 이동했다. 스트레칭, 캐치볼을 하며 몸을 달군 류현진은 불펜장에서 본격적인 불펜 피칭에 나섰다.

청백전을 지켜보던 최원호 감독도 불펜장에 도착했다. 박승민 투수 코치, 손혁 단장, 이순철 해설위원과 많은 취재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에 나섰다.

류현진은 25개, 20개로 두 번 나눠서 총 45구를 소화했다. 직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본 최원호 감독은 "좋네"라며 만족감을 보이고 다시 청백전이 진행되고 있는 메인구장으로 향했다.

류현진의 첫 공을 받게 된 불펜 포수 정우빈 씨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공이 되게 쭉쭉 들어오더라. 역시 미국물은 다르다고 느꼈다. 투구 폼을 봤을 땐 100%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변화구의 각도도 좋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계속해서 준비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실내에서만 훈련을 해와서 빨리 야외에서 던지고 싶었다. 그래서 오자마자 피칭을 한 것이다.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숨가쁜 일정을 마치고 류현진은 24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한화가 훈련이 없는 날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류현진의 개인 훈련 일정은 없었을까. 류현진은 "팀이 쉬면 선수도 쉬는 것"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선수단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을 수도 있고,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외출에 나섰을 수도 있다. 처음으로 선수단과 함께 보내는 휴식일인 셈이다.

류현진은 이제 선수단과 함께 훈련에 나선다.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은 내일(25일) 불펜 피칭이 없고 캐치볼, 러닝 등 가벼운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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