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무려 17년만의 교류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치바 롯데의 이야기다.
롯데는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에 위치한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치바 롯데와 교류전을 가졌다. 경기는 치바 롯데의 7-3 승리였다.
모그룹이 같은 롯데와 지바 롯데는 그룹 차원의 연결을 통해 전지훈련에서 만났다. 두 팀의 교류전은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사실 일본 프로 야구 1군 구단과의 연습시합은 성사되기 힘들다. 일본 프로 구단은 일본 프로 구단끼리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KBO리그 구단들은 국내 팀들끼리 하거나 일본 2군 팀들과 스파링을 한다.
롯데로서는 호재다. 그룹 차원의 연결을 통해 오키나와에서 치바 롯데와 합동 훈련 및 교류전까지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제 첫 판을 했고, 25일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박세웅은 교류전을 보면서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예전에 캠프에 왔을 때는 가고시마든, 미야자키든 모여 있는 팀들끼리 연습경기를 했었다. 이렇게 일본 팀과 하는 건 한 번 오면 1~2번 밖에 없었다. 이번에 생긴 기회를 잘 활용해서 내년에도 또 할 수 있게끔 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한 마디로 '해볼 만 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솔직히 일본 야구의 실력은 KBO리그 구단들보다 좋은 것이 사실이다. 스파링 파트너가 되기 위해선 좋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박세웅도 이 부분으르 짚은 것이다.
박세웅은 "사실 우리도 그렇듯이 상대가 되지 않는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기 싫은 것처럼 치바 롯데 입장에서도 '롯데와 시합이 된다'는 느낌을 받게 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같이 시합을 할 수 있다. 그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런 인상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인상을 잘 남긴다면 향후에는 다른 일본 구단들과도 교류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박세웅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캠프에 오면 이런 교류전이라든지 시합 등이 자주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일본 팀들도 하자고 할 수도 있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롯데는 24일 첫 교류전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역전까지도 만들어냈다. 그러다 경기 후반 불펜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와르르 무너지며 3-7로 졌다.
2차전에서는 박세웅과 사사키 로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박세웅은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과연 롯데가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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