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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번 여름 가장 핫한 감독은 아마 바이어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일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까지 영입전에 참전했다.
독일 '풋볼뉴스' 크리스토퍼 미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알론소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 구단은 지난달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여름에 감독직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구단주에게 전한 뒤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진 사임하며 1년 동안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5-2016시즌부터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섰다. 2019-2020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클롭 감독은 "난 이제 예전처럼 젊지 않다. 나도 알고 싶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알게 됐다. 이 구단은 내가 아닌 최고의 감독이 필요하다. 옳은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후임 사령탑으로 레버쿠젠 알론소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뮌헨의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 감독도 올 시즌이 끝나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투헬 감독은 원래 2025년 6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2024년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뮌헨은 17승 2무 4패 승점 53점에 그쳐 분데스리가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레버쿠젠이 23라운드에서도 승리해 19승 4무 승점 61점을 쌓으며 승점차도 8점으로 벌어졌다. 최근 보훔과 22라운드 경기에서도 2-3으로 패배하며 뮌헨의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은 더욱 멀어졌다. 다행히 23라운드에서는 승리했다.
뮌헨 역시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알론소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유럽 5대리그 유일한 무패 팀이다. 18승 4무 승점 58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뮌헨 천하의 분데스리가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다.
그 중심에는 알론소 감독이 있었다. 알론소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탄탄한 수비 전술을 레버쿠젠에 구축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최소 실점 1위,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도 6전 전승 조 1위로 16강 직행 티켓을 따냈다.
여기에 알론소의 친정팀인 레알도 손을 내밀었다. 미첼은 "레알은 2026년까지 안첼로티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알론소는 레알의 영입 목록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알론소 감독은 레알 이적이 성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알론소의 꿈은 레알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과 뮌헨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리버풀은 이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샘 왈라스는 "리버풀은 스포르팅 CP 루벤 아모림 감독과 독일 대표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잠재적 감독 대안으로 삼았다. 이는 리버풀이 여름에 알론소 영입이 틀어졌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고 했다.
뮌헨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독일 'TZ' 마누엘 봉케와 필립 케슬러는 "알론소는 자신의 미래 감독 커리어에 있어서 뮌헨행이 적합한 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알론소는 뮌헨의 상황을 자세히 분석했으며 혼란에 휘말릴 의사가 전혀 없다. 그는 레버쿠젠에 남거나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선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어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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