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팀 동료들과 즐겁게 첫 훈련을 마친 가운데 류현진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한화 팬들이 고친다구장에 모여들었다. 류현진은 오랜 만에 보는 팬들에게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류현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청백전에 나서지 않는 투수들과 함께 캐치볼, 수비 훈련 등을 소화했다.
지난 23일 첫 합류한 류현진은 홀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총 45개의 공을 던졌다. 24일은 선수단 휴식일이라 쉬었다.
이날 사실상 캠프 첫 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
보조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푼 류현진은 절친한 후배 이태양과 캐치볼에 나섰다. 그리고는 투수조 후배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수비 훈련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마운드에 서있던 류현진은 앞 순서인 이태양과 충돌했다. 이태양이 살짝 발을 밟은 것이다.
이때 류현진은 특유의 장난기를 펼쳤다. 갑자기 발을 잡고 주저앉으며 "밟혔어!'라고 소리쳤다.
당연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훈련을 화기애애하게 마쳤다.
훈련 후 만난 류현진은 "너무 재미있게 훈련했다. 워밍업 때부터 시끌벅적하게 했다. 재밌었던 워밍업이었다"면서 "미국 때는 개인적으로 따로 따로 하는데 오랜만에 단체로 같이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태양이 발을 밟은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빨리 준비하려고 마운드에 섰다가 살짝 밟힌 뻔한 거였다. 괜찮다"면서 "다들 놀란 척 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아직까지는 후배들이 다가가기 힘든 존재인 듯 했다. 김서현은 "류현진 선배님이 캐치볼을 하고 계셔서 말을 걸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고 했다.
류현진은 "아직까지는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방에 찾아오는 후배들은 없고 내가 오히려 찾아간다. 옆 방에 장민재, 이태양이 있다(웃음)"면서 "그냥 편안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먼저 제가 오라고 할 수는 없지 않냐"라며 농담을 건넸다.
밥을 사준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후배들이 밥 사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다 사줄 것이다. 선수들을 알아가야 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투수부터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이후에 천천히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 한도를 묻자 "많이 먹어도 된다"고 쿨하게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3월 23일 개막전 등판이 확정됐다. 최원호 감독이 직접 밝혔다. 일단 그 때까지 단계를 올려 투구수 80구까지 만들 예정이다.
류현진은 "미팅 자리에서 개막전에 가능할 것 같냐고 물어보셔서 될 것 같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투구수를 올리는 것이다. 앞으로 2~3주 동안 잘 만들어야 한다"며 "몸 관리가 첫 번째다. 몸 관리가 잘 된다면 많은 투구수를 가져갈 수 있을 거이라 생각한다. 또 많은 이닝도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99번 등번호가 새겨진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가족 단위의 팬들이 고친다 구장에 많이 찾아왔다. 비바람이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말이다. 류현진의 인터뷰를 지켜보기도 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는 항상 만원 관중이 들어찰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팬들도 그의 복귀를 열렬히 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하고 있고 올 시즌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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