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토트넘에서 은퇴? 사우디 리그 이적설→곧바로 '재계약' 협상 돌입..."디렉터들은 절대 '쏘니' 팔지 않을 것"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튀르키예 출신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디렉터들은 손흥민을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토트넘의 핵심을 꼽으라고 한다면 모든 축구 전문가들은 바로 손흥민을 언급할 것이다. 그 정도로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절대 없으면 안될 선수가 됐다. 특히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올 시즌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첫 시즌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40경기를 뛰며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은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경기 출전 중 선발 출전은 단 13경기에 그쳤다. 손흥민은 8골 6도움으로 저조한 스탯만 쌓고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이 끝난 뒤 독일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볼프스부르크가 케빈 더 브라이너의 빈자리를 손흥민으로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손흥민 역시 이적을 원해 계약이 거의 성사되기 직전이었다. 이때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믿는다면서 잔류를 설득하며 팀에 남았다.

결과적으로 잔류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차범근의 빅리그 시즌 최다골인 19골을 넘어 21골을 기록해 한국 축구 역사의 기록을 남겼다. 이 시즌 이달의 선수상도 두 번이나 받으며 유일한 2회 수상자로 남았다.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기도 했다. 손흥민은 48경기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맨시티와 8강 1차전과 2차전 합계 3골을 집어 넣었다. 이 득점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1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XI' 공격수 부문 14위로 15명 안에 들었고, 설기현과 박지성의 뒤를 이어 3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들어갔다. 그리고 손흥민은 발롱도르 순위 2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30위 안에 이름을 새긴 선수가 됐다.

2021-2022시즌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5경기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당연히 다시 한 번 본인의 단일 시즌 최다골,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22경기 12득점 6도움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 모하메드 살라, 도미닉 솔란테, 올리 왓킨스, 제러드 보웬, 부카요 사카에 이어 득점 단독 7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경쟁하고 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운이 좋게도 나는 좋은 스트라이커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엘리트인 선수다"라며 "손흥민이 이미 좋은 선수임을 알고 있었지만, 매일 그와 함께하면서 느낀 게 그가 인간적으로도 모범을 보이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연장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미 협상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선수단에서 21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로 가장 많은 주급을 받고 있다. 현재 최대 25만 파운드(약 4억 1300만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도 연장 계약 체결에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팀 토크' 스티브 피어슨은 지난해 12월 "손흥민은 현재 뿐만 아니라 클럽의 장기적인 미래에도 토트넘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토트넘은 옵션을 발동하는 것이 첫 번째 조치이며 이후 완전히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작업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가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경우 이적 없이 그대로 잉글랜드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어느덧 31살이 됐다. 팀에서도 베테랑 축에 속하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최대 3년에서 4년 정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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